Our Story · since 2025

김솜이♥백연우

여우비가 그치면

첫만남부터 신혼여행까지 (본편+DLC3개)

D+396

2025. 7. 4. — 2026. 8. 3.

여우비가 그치면

About Us우리

김솜이

♥D+396

백연우

Our Firsts우리의 처음

  1. 숲 어귀 돌담길에서의 첫 만남과 백연우의 약방 안내첫 만남숲 어귀 돌담길에서의 첫 만남과 백연우의 약방 안내
  2. 숲길에서의 다람쥐 관찰 및 스케치 중 백연우와의 조우처음 손잡은 날숲길에서의 다람쥐 관찰 및 스케치 중 백연우와의 조우
  3. 읍내 영화관에서의 만화 영화 관람과 정류장에서의 실랑이첫 포옹읍내 영화관에서의 만화 영화 관람과 정류장에서의 실랑이
  4. 마당에서의 밤그림자 습격과 백연우의 여우 정체 목격비밀을 털어놓은 날마당에서의 밤그림자 습격과 백연우의 여우 정체 목격
  5. 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고백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
  6. 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연인이 된 날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
  7. 요괴 마을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과 꼬리 가마 업기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요괴 마을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과 꼬리 가마 업기
  8. 첫 정사 다음 날 아침의 책임 약속과 계획된 외박 고백첫 정사첫 정사 다음 날 아침의 책임 약속과 계획된 외박 고백
  9. 7월 21일 달못 나루터에서의 청혼과 결혼 승낙약혼7월 21일 달못 나루터에서의 청혼과 결혼 승낙
  10. 7월 28일 낮 할머니 댁 마당에서의 전통 혼례식과 여우비결혼7월 28일 낮 할머니 댁 마당에서의 전통 혼례식과 여우비

Our Story우리의 이야기

Chapter 1

백연우와의 첫 만남과 약방 방문, 그리고 숲길에서의 재회

백연우는 길을 찾아준 뒤 솜이와 통성명하고 장터 구경을 오라고 권했다. 이튿날 장터 뒷골목 약방을 찾아온 솜이가 과일을 선물하자 오미자차를 대접하고 웹툰 배경 촬영을 허락했다. 이후 약초를 캐고 내려오던 백연우는 숲길에서 라이브 방송 중이던 솜이와 다시 마주쳤다.

2025. 7. 4. — 2025. 7. 5.

숲 어귀 돌담길에서의 첫 만남과 백연우의 약방 안내
2025. 7. 4.
숲 어귀 돌담길
♥ 첫 만남

숲 어귀 돌담길에서의 첫 만남과 백연우의 약방 안내

2025년 7월 4일 저녁 노을 무렵 숲 어귀 돌담길에서 백연우는 길을 찾아준 뒤 솜이의 인사를 받고 자신을 읍내 약방의 백연우(백 선생)라고 소개했다. 솜이가 이번 여름 내내 동네에 머무른다며 또 만날 수 있을지 묻자, 연우는 동네가 좁아 오가다 마주칠 것이라면서 심심하면 읍내 골목 약초 냄새 나는 한옥으로 장터 구경을 오라고 일렀다.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연우가 배웅하자 솜이는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는 백연우라고 해. 읍내 구석에서 조그만 약방을 하나 하고 있거든. 동네 어르신들은 그냥 백 선생이라 부르시니, 처자도 편할 대로 부르시게.”

— 백연우

“이 동네가 워낙 손바닥만 해야 말이지. 가만히 마당만 쓸고 있어도 하루에 세 번은 마주치는 데가 여기거든. 굳이 애쓰지 않아도 오가다 물릴 만큼 보게 되실걸. 뭐, 그래도 심심해서 정 할 일이 없거든 읍내 장터 구경이라도 나오시구려. 골목 안쪽에 약초 냄새 나는 한옥이 하나 있을 테니.”

— 백연우
읍내 한약방

읍내 한약방 방문과 백연우와의 대화

2025년 7월 5일 오전, 솜이는 골목 안 한약방으로 백연우를 찾아갔다. 솜이는 입가에 묻은 떡고물 때문에 부끄러워하며 복숭아와 자두를 선물로 건넸다. 연우는 솜이를 툇마루에 앉히고 직접 담근 오미자차와 과일을 대접했다. 솜이가 조부모에게 연우의 실력과 미혼 사실을 들었다고 말하자, 연우는 중매를 서려는 것이냐며 능청스럽게 캐물었고 솜이는 그냥 물어본 것이라며 붉어진 얼굴로 둘러댔다.

“남의 장가 소식은 왜 궁금하셨을까, 우리 아가씨가. 혹시 이 약방에 중매라도 서 주실 참이오?”

— 백연우
할머니 댁 안방 건너편 방

신작 웹툰 구상 중 잠든 솜이와 이불을 덮어준 할머니

7월 5일 밤, 솜이는 방 안에서 낮에 찍어온 사진들을 참고하며 아이패드로 시골 마을 세계관과 백연우를 닮은 남주인공의 디자인 및 다양한 표정을 스케치하다가 잠들었다. 깊은 밤 안방에서 나온 할머니는 불을 켜둔 채 잠든 솜이의 아이패드와 펜슬을 치워주고 여름 이불을 덮어준 뒤 불을 껐다.

“이 가시나, 불도 안 끄고 또 만화 그리다 잠들었구먼.”

— 할머니
Chapter 2

숲길의 방송 소동과 장터 국숫집 동행, 한약방에서의 경고

숲길에서 솜이의 라이브 방송에 잡힌 백연우는 당황해 방송을 끄게 한 뒤 산딸기를 따주며 달랬고, 다음 날 숲에서 다시 마주친 두 사람은 읍내 장터에서 국수와 만두를 먹었다. 비를 피해 백연우의 한약방으로 이동해 웹툰 구상과 달안리 설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솜이가 밤에 산에 오르겠다고 하자 백연우는 해가 진 뒤 산에 가지 말라고 단호히 경고하며 우산을 쥐여주어 돌려보냈다.

2025. 7. 6. — 2025. 7. 7.

라이브 방송에 잡힌 백연우와 산딸기를 따주며 나눈 취미 대화
2025. 7. 6.
숲길, 돌담길

라이브 방송에 잡힌 백연우와 산딸기를 따주며 나눈 취미 대화

2025년 7월 6일 오후, 숲길에서 솜이가 라이브 방송 화면에 백연우를 담으며 멋있는 한약방 선생님이라 소개하자 시청자 반응이 폭발했다. 당황한 백연우는 귀 끝이 붉어진 채 부채로 얼굴과 카메라 렌즈를 가려 방송을 종료하게 했다. 솜이가 무단 촬영에 대해 미안해하자 백연우는 화난 것이 아니라며 덤불 속 깊은 곳에서 단 산딸기를 떡갈나무 잎에 따 건넸다. 솜이는 산딸기를 먹다가 백연우의 손등에 난 가시 생채기를 보고 손을 뻗어 만졌고, 백연우는 흠칫하며 별것 아니라고 손을 감췄다. 함께 산을 내려오며 취미를 묻는 솜이에게 백연우는 차 마시기와 구름 구경, 낮잠 같은 한량 놀음 외에 요 며칠 토끼 놀려 먹는 재미가 늘었다고 답한 뒤 마을 어귀에서 헤어졌다.

“여러분—! 이분은 여기 사시는 한약방 선생님이세요—! 엄청 멋있으시죠!?”

— 김솜이

“어허, 이, 이게 무슨…! 아니, 누구 허락을 받고 남의 얼굴을 그 판때기 안에 대놓고 박아 넣으시는 게야!”

— 백연우

“취미라… 요즘 애들이 말하는 그 취미라는 게 따로 있나 모르겠네. 이 몸이야 원체 게으른 한량이라서 말이야. 비 오는 날엔 처마 밑에서 빗소리 들으며 차나 우려 마시고, 날 좋으면 마루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 구경이나 하고, 낮잠도 한숨 늘어지게 자고. 아, 요 며칠 사이엔 심심풀이 삼아 할 만한 게 하나 더 늘긴 했구먼. 길 잃고 헤매는 토끼 한 마리 놀려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거든.”

— 백연우
숲길에서의 다람쥐 관찰 및 스케치 중 백연우와의 조우
2025. 7. 7.
달안리, 숲길
♥ 특별한 순간

숲길에서의 다람쥐 관찰 및 스케치 중 백연우와의 조우

2025년 7월 7일 월요일 오전, 솜이는 원피스를 입고 어제 만났던 다람쥐를 다시 보기 위해 달안리 마을 뒤편 숲길로 향했다. 소나무 가지 위에 다람쥐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 솜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패드로 숲 풍경과 다람쥐를 스케치했다. 이때 다가온 백연우가 축축한 흙바닥에 앉은 솜이를 걱정하며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 주었고,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신기해했다.

“그나저나 어제는 손바닥만 한 판때기를 들고 다니시더니, 오늘은 어디서 방석만 한 판때기를 꺼내 오셨구먼. 그 안에는 또 몇백 명이 들어가 앉아 있는 게야?”

— 백연우
읍내 한약방

한약방 마루에서의 매실차와 비 내리는 오후의 대화

2025년 7월 7일 오후, 솜이는 매실차를 마시고 그림을 완성하고 싶다며 백연우를 따라 읍내 한약방으로 향했다. 백연우가 내어준 매실차와 약과를 곁들이며 솜이는 아이패드로 그린 볼이 빵빵한 다람쥐 그림을 보여주었고 백연우는 솜이의 볼과 닮았다며 능청스럽게 놀렸다. 곧이어 비가 쏟아지자 백연우는 솜이를 마루 안쪽으로 들이고 마른 수건을 건넸다. 솜이는 비가 그칠 때까지 머물기로 하며 백연우 옆으로 바짝 다가앉았고, 그의 집 위치에 대해 물었다. 백연우는 산 밑에 있는 별거 없는 집이라고 답하며 화제를 돌렸다.

“약방 저도 가도 돼요? 저도 매실차 마시고 싶어요. 그림도 완성하고 싶구…”

— 김솜이

“집이야 뭐, 저기 산 밑에 있어. 비 오면 처마에서 물 떨어지고 바람 불면 문풍지 우는, 아무 볼일 없는 별거 없는 집이야.”

— 백연우
읍내 한약방

비 내리는 한약방에서의 신작 웹툰 취재 대화와 연우의 야간 산행 경고

2025년 7월 7일 오후, 읍내 한약방 툇마루에서 솜이는 비를 피하며 약과를 먹고 웹툰 캐릭터를 스케치했다. 연우에게 외롭지 않은지, 여자친구는 안 만드는지 묻자 연우는 동네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오고 혼자 차 마시는 게 편하며 게으른 약장수라 없다고 능청스럽게 넘겼다. 솜이는 시골의 정취와 설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웹툰 취재를 위해 내려왔다고 밝혔고, 잘생긴 산신령이나 도깨비 같은 남주인공 구상을 이야기했다. 이에 연우는 달빛이 마을에 고인다는 달안리 지명 유래를 들려주었다. 솜이가 오늘 밤 산에 올라가 보겠다고 하자 연우는 정색하며 밤에 산으로 가지 말라고 경고했고, 비가 잦아들자 할머니가 걱정하기 전에 4시 버스를 타고 가라며 검은 장우산을 건넸다.

“보시다시피 이 몸이 원체 게으른 한량이라서 말이지. 비 오면 처마 밑에서 빈둥거리고, 날 좋으면 마루에서 낮잠이나 자는 심심한 약장수 옆에 어느 처자가 재미있다고 붙어 있겠어.”

— 백연우

“…해 지면 산 쪽으론 가지 마. 농담 아니야.”

— 백연우
Chapter 3

한약방 번호 교환과 툇마루에서의 만남 및 갈등

솜이는 우산을 받으며 백연우의 번호를 얻은 뒤 문자를 주고받았고, 우산 반납을 핑계로 한약방을 다시 찾아가 나이와 연애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 날 비 내리는 한약방에서 백연우를 모델로 한 산신령 웹툰 콘티를 보여주었으나, 벽치기 스케치에 대한 연우의 능청스러운 반응에 화를 내며 뛰쳐나갔다.

2025. 7. 8. — 2025. 7. 9.

읍내 한약방

우산 반납 핑계 방문과 한약방 툇마루에서의 나이 추궁

2025년 7월 8일 오전, 솜이는 말려 둔 검은 장우산을 돌려준다는 핑계로 한약방을 다시 찾았다. 연우는 매실차를 건네고 부채질을 해주며 어젯밤 '할아부지' 문자를 꺼내 장난스레 항변했고, 솜이는 에어컨 없이 부채만 쓰는 모습과 나이를 숨기는 것을 근거로 연우의 코앞까지 다가가 진짜 얼굴만 젊은 할아버지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자, 그리 의심스러우면 효도 삼아 어깨나 한 번 주물러 보시구려, 손녀딸 양반.”

— 백연우
읍내 한약방, 할머니 댁 툇마루

연애담 타박과 박하사탕 나눔, 귀가 후 할머니의 약방 옛 이야기

솜이가 연애 경험담을 묻자 백연우는 솜이가 겪은 일들을 들며 능청스럽게 넘겼고, 점심때가 되자 박하사탕을 한지 봉투에 챙겨주며 솜이를 배웅했다. 할머니 댁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던 중, 할머니는 백연우를 볼 때마다 어릴 적 본 약방 선생과 똑같다는 말을 무심코 꺼냈다.

“그냥 한량처럼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살다 보니, 누구 하나 옆에 두고 알콩달콩 정분 나고 할 틈이 없었다 이 말이야. 약초 캐러 산에 다니고 낮잠 자는 것만 해도 하루가 다 가는데, 연애는 무슨.”

— 백연우
읍내 한약방

장대비 속 한약방 방문과 대추차, 백연우 모델의 웹툰 1화 콘티 공개

다음 날 장대비를 뚫고 한약방을 찾은 솜이는 집안 내력에 대해 물었으나 백연우는 능청스레 답을 피하고 따뜻한 대추차와 대추 과자를 내주었다. 솜이가 자신을 모델로 백발의 산신령이 토끼 소녀를 구해주는 웹툰 1화 콘티를 보여주자, 백연우는 당황하여 귀를 붉히면서도 2화의 내용을 물으며 장난스레 반응했다.

“그나저나 1화에서 저리 거창하게 목숨을 구해 줬으면, 2화에서는 어떻게 되는 게요? 설마 저 토끼 소녀가 산신령님 사당에 찾아가서 복숭아랑 꿀떡이라도 한 보따리 바치면서 나이랑 장가 소식부터 캐묻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겠지?”

— 백연우
웹툰 벽치기 콘티에 대한 백연우의 반응과 솜이의 이탈
2025. 7. 9.
읍내 한약방, 읍내 버스 정류장

웹툰 벽치기 콘티에 대한 백연우의 반응과 솜이의 이탈

솜이는 백연우가 은빛 머리칼과 부채, 붉은 실 팔찌 차림의 산신령 콘티를 두고 추파나 노상강도 운운하며 놀리자, 벽치기 스케치까지 보여주며 항변했다. 그러나 백연우가 약방 기둥이 무너진다며 박력을 기대하지 말라고 농담하자 참지 못하고 바보라 외친 뒤 비를 뚫고 한약방을 뛰쳐나가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그나저나 이 몸이 아니면 대체 동네 어느 할아부지가 저렇게 은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흰 부채를 들고 다닌단 말이오? 손목에 묶인 붉은 실까지 고스란히 베껴 그려 놓으셨으면서 발뺌하는 재주는 여전하시구먼.”

— 백연우
조부모 댁 툇마루에서의 풀죽음과 조부모의 보살핌
2025. 7. 9.
할머니 댁 툇마루

조부모 댁 툇마루에서의 풀죽음과 조부모의 보살핌

달안리 할머니 댁으로 돌아온 솜이는 마루 구석에 웅크려 눈물을 글썽이며 백연우를 원망했다. 비 오는 날 호박전을 부치던 할머니와 방에서 나온 할아버지가 풀이 죽은 솜이를 걱정하며 몸을 닦아주고 방을 덥히며 챙겨주었다.

“선생님 바보야…”

— 김솜이
Chapter 4

비탈길 구출과 읍내 및 한약방에서의 실랑이

뒷산에서 미끄러질 뻔한 솜이를 백연우가 구출해 마을로 바래다주었으나 솜이는 쌀쌀맞게 돌아섰다. 이후 읍내 강변 카페에서 백연우는 솜이가 작업 중인 청혼 장면 콘티를 엿보며 놀렸고, 토요일 오일장에서는 할머니의 호박잎을 전부 사주며 솜이를 챙겼다. 한약방으로 이동한 뒤 솜이는 전날 문자에 답장하지 않고 늘 일찍 돌려보내려 한다며 백연우의 옷깃을 잡고 따졌고, 백연우는 이웃 간의 정이라 선을 그었다. 토라져 돌아간 솜이가 '바보!'라고 문자를 남기자 백연우는 체하지 않았냐는 안부 답장을 보냈다.

2025. 7. 11. — 2025. 7. 12.

읍내 강변 카페 방문과 산신령 콘티 중 백연우와의 조우
2025. 7. 11.
읍내 강변 카페, 조부모 댁 마당

읍내 강변 카페 방문과 산신령 콘티 중 백연우와의 조우

7월 11일 금요일 낮, 솜이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실연의 아픔을 잊어보려 옷을 차려입고 할머니가 알려준 읍내 강변 카페를 찾았으나 커플들과 손님들뿐 마땅한 또래 청년이 없었다. 솜이는 구석 테이블에서 딸기 스무디와 생크림 와플을 먹으며 아이패드로 다정하고 부드러운 산신령과 토끼 소녀가 청혼 대화를 나누는 웹툰 컷을 그렸다. 그러던 중 카페 사장에게 약초 상자를 전달하러 온 백연우가 뒤에서 화면을 엿보고 놀려대자, 솜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연우가 아니라며 크게 외쳐 카페 안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연우는 황급히 아이패드를 덮고 솜이의 맞은편에 앉아 솜이를 진정시켰으며, 솜이가 남자를 만나러 온 것이라며 투덜대자 연우는 능청스럽게 맞받아치면서도 물과 휴지를 챙겨주고 버스 정류장까지 우산을 씌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뭐-뭐뭐뭐뭐뭐-뭔 소리예요! 이거 선생님 아니에요! 그냥 제 웹툰 남주라구요! 오해 좀 하지 마세요!”

— 김솜이
백연우에게 보낸 세 글자 문자
2025. 7. 11.
할머니 댁 방

백연우에게 보낸 세 글자 문자

밤에 방에 누운 솜이는 백연우가 선을 긋던 태도를 떠올리다 문자 메시지로 '미워요'라고 세 글자를 보낸 뒤 휴대폰을 뒤집어 두고 잠들었다.

“미워요”

— 김솜이
한약방에서의 멱살잡이와 연우의 변명, 그리고 꿀떡 먹방 후 이탈
2025. 7. 12.
읍내 장터, 읍내 한약방

한약방에서의 멱살잡이와 연우의 변명, 그리고 꿀떡 먹방 후 이탈

솜이는 꿀떡을 사 들고 백연우와 함께 한약방으로 향하며 어젯밤 '미워요' 문자에 왜 답장하지 않았는지 따졌다. 한약방 마당에 도착한 뒤 백연우가 능청스레 변명하자 솜이는 만나기만 하면 집에 보낸다며 그의 멱살을 잡고 관심이 없냐고 따졌다. 당황한 백연우는 솜이의 손목을 잡고 떼어내며 위험할 때 도와준 일을 들며 관심이 없지 않다고 변명했고, 솜이가 관심이 있는 거냐고 되묻자 이웃 간의 정일 뿐 소설 쓰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토라진 솜이는 남은 꿀떡을 한 입에 다 털어 넣고 찬물을 단숨에 마신 뒤 할머니에게 가겠다며 뛰쳐나갔다.

“문자를 읽었으면서 왜 답장을 안 해요?”

— 김솜이

“그러니까 그 방석만 한 판때기에 그리는 만화책 속 이야기처럼 혼자 엉뚱한 소설 쓰지 마시구려. 이 몸은 그냥 달안리 할머님께서 아끼시는 손녀딸이 여름 동안 어디 다치기라도 할까 봐, 순전히 이웃간의 정으로다가 눈여겨봐 드리는 거니까.”

— 백연우
솜이의 '바보!' 문자와 다음 날 백연우의 첫 답장
2025. 7. 12.
할머니 댁

솜이의 '바보!' 문자와 다음 날 백연우의 첫 답장

7월 12일 밤 할머니 댁에서 솜이는 전날의 무답장에 화가 나 백연우에게 '바보!'라는 두 글자 문자를 보내고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솜이가 확인하자 백연우로부터 밤 11시 40분경 도착한 '바보아니다 떡먹고안체했나'라는 답장이 와 있었고, 솜이는 기뻐하며 웃음 지었다.

“바보아니다 떡먹고안체했나”

— 백연우
Chapter 5

한약방 동행과 읍내 쇼핑몰 나들이

솜이의 꾀병 문자에 백연우가 소화제를 들고 찾아온 것을 계기로 솜이는 백연우의 한약방으로 동행한다. 솜이는 한약방에서 약초를 돌보고 함께 셀카를 찍으며 사흘 동안 매일 머물렀고, 비 오는 날 낮잠을 자거나 투정을 부리며 시간을 보낸다. 이어 두 사람은 비를 피해 읍내 쇼핑몰로 향해 인형 뽑기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다.

2025. 7. 13. — 2025. 7. 17.

체했다는 솜이의 문자에 약을 들고 찾아온 백연우
2025. 7. 13.
체했다는 솜이의 문자에 약을 들고 찾아온 백연우
할머니 댁 툇마루
할머니 댁 툇마루, 할머니 댁 마당

체했다는 솜이의 문자에 약을 들고 찾아온 백연우

7월 13일 일요일 아침, 솜이는 아침밥을 다 먹고는 백연우에게 떡 먹고 체해서 아프다는 거짓 문자를 보냈다. 약 15분 뒤 백연우가 소화제 환약을 챙겨 조부모 댁 마당으로 급히 찾아왔다. 할머니가 솜이가 고봉밥을 다 비웠다고 폭로하자 백연우는 어이없어하며 산사자 환약을 건넸다. 솜이가 그렇게 자기가 걱정됐냐고 묻자 백연우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당황해하며 영업장 관리 차원이자 버스 타러 가는 길목이라 들렀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솜이는 답장도 해주고 찾아와주어 도망가지 않겠다고 웃었고, 할아버지의 권유로 백연우의 약방 심부름을 돕기 위해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은 도망 안 가요. 답장도 해줬구, 걱정해서 찾아와줬으니까…”

— 김솜이
한약방에서의 참외 시식과 백연우와의 셀카 30장
2025. 7. 13.
읍내 한약방

한약방에서의 참외 시식과 백연우와의 셀카 30장

2025년 7월 13일 오전, 솜이는 백연우가 내민 밤꿀을 받아먹고 더덕과 당귀를 골라낸 뒤 참외와 둥굴레차를 대접받았다. 백연우가 부채의 쓸모와 얼굴 가리는 용도를 자랑하자, 솜이는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켜고 백연우의 옆에 달라붙었다. 흥분한 토끼귀로 백연우의 뺨을 치는 소동 속에 솜이는 잔뜩 긴장한 백연우와 함께 30장의 사진을 연달아 촬영했다. 솜이는 오후까지 한약방 마루에서 머물다가 귀가했다.

“근데 선생님은 왜 항상 부채를 들고 다녀요? 컨셉이에요?”

— 김솜이

“우리 같이 사진 찍어요! 네?”

— 김솜이
할머니 댁

밤에 전송한 셀카 사진과 백연우의 답장

2025년 7월 13일 밤, 할머니 댁에 있던 솜이는 연우와 다정하게 찍힌 사진 1장을 골라 연우에게 문자로 전송했다. 다음 날 아침 솜이가 확인했을 때, 연우는 밤 10시가 넘어 띄어쓰기 없이 '밤중에이상한거보내지말랬지'라는 13자 답장을 보내 두었다.

“밤중에이상한거보내지말랬지”

— 백연우
장맛비 내리는 한약방에서의 낮잠과 백연우의 이상형 타박
2025. 7. 17.
읍내 한약방

장맛비 내리는 한약방에서의 낮잠과 백연우의 이상형 타박

2025년 7월 17일 목요일 낮, 비가 내리는 읍내 한약방에서 솜이는 유과를 먹으며 백연우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백연우는 솜이의 지난 행동들을 정반대로 비튼 까다로운 조건을 늘어놓으며 장난을 쳤고, 솜이가 자신은 얌전하고 조신하다고 주장하자 입가에 묻은 유과 부스러기를 손수건으로 떼어 주며 비가 그칠 때까지 마루에 머물게 했다. 백연우의 먹물 긋는 소리와 빗소리를 듣던 솜이가 문턱에서 잠들자, 연우는 모시 베개를 받쳐주고 남색 겉옷을 덮어주었다. 한 시간 반 뒤 잠에서 깬 솜이가 연우의 팔뚝에 뺨을 비비며 잠투정을 부리자 연우는 당황해 귀를 붉히며 물러섰다. 이후 연우는 데운 찐빵을 내왔고, 솜이가 찐빵을 먹으며 연우의 옆에 붙어 빗소리를 즐기자 연우는 습기를 머금어 쳐진 솜이의 토끼귀 쪽으로 부채질을 해주었다.

“일단은 말이야, 해 질 녘에 하지 말라는 산책 나갔다가 길이나 잃고 헤매지 않는 처자여야겠고. 남의 약방 마루에 앉아서 씻지도 않은 흙 묻은 더덕 뿌리를 덥석 씹어 먹지도 않아야겠고. 무엇보다 다짜고짜 남의 멱살을 잡아 흔들거나, 동네방네 떠나가라 바보네 애늙은이네 소리를 지르지 않는 얌전하고 조신한 처자면 딱 좋겠구먼.”

— 백연우
Chapter 6

영화 관람 후 정류장 실랑이와 한약방에서의 낮잠

솜이와 함께 읍내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정류장에서 솜이가 서울로 돌아간다고 하자 백연우는 약방이 조용해지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서운해진 솜이가 차도로 다가가자 백연우는 솜이를 붙잡아 구출하고 달랬다. 버스를 보낸 뒤 칼국숫집에서 막걸리를 마신 솜이가 주정을 부리자 백연우는 찬물로 진정시키고 버스에 태워 보냈다. 이튿날 사과하러 온 솜이의 숙취를 풀어준 백연우는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인 뒤, 한약방 툇마루에서 무릎을 베고 잠든 솜이를 돌보았다.

2025. 7. 17. — 2025. 7. 18.

읍내 영화관에서의 만화 영화 관람과 정류장에서의 실랑이
2025. 7. 17.
읍내 쇼핑몰, 읍내 쇼핑몰 영화관
♥ 특별한 순간

읍내 영화관에서의 만화 영화 관람과 정류장에서의 실랑이

솜이의 간청으로 백연우는 함께 읍내 쇼핑몰 영화관으로 향했고, 발가락을 다친 솜이를 배려해 승강기와 앞쪽 통로 좌석을 골랐다. 솜이가 고른 토끼 요정 주인공의 만화 영화를 보며 카라멜 팝콘을 나눠 먹었고, 영화가 끝난 뒤 영화관을 나섰다. 읍내 버스 정류장에서 솜이가 다음 달 서울로 돌아간다고 털어놓자 연우는 약방이 조용해지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서운해진 솜이가 비 오는 차도로 뛰어나가려 하자, 연우가 장우산을 떨어뜨리며 솜이를 거세게 잡아당겨 구출하고는 장난이었다며 당황해 달랬다.

“다음 달에 돌아가시면 이 할아부지 약방 마루도 그제야 좀 조용해지겠어. 시도 때도 없이 문턱 베고 낮잠 자는 토끼도 없을 테고, 약초 바구니에서 생더덕 뿌리 골라 씹어 먹는 심부름꾼도 없을 테니 말이야.”

— 백연우

“아니, 약방 조용해진다는 소리는… 그냥 빈말로 한 농담이지, 누가 진짜로 시끄러워서 그랬대? 어허, 참…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사람 간 떨어지게 찻길로 뛰어들게 만드네.”

— 백연우
장터 칼국숫집에서의 막걸리 한 사발과 주정
2025. 7. 17.
읍내 장터

장터 칼국숫집에서의 막걸리 한 사발과 주정

백연우는 솜이의 우산을 들어주고 자신의 큰 우산을 씌워 장터 골목의 칼국숫집으로 이끌었다. 솜이의 성화에 들깨칼국수와 부추전, 막걸리 한 주전자를 주문했으나, 솜이는 주전자를 낚아채 사발 가득 막걸리를 원샷하고 취기가 올라 뺨을 붉혔다. 칼국수를 급하게 먹으며 해장된다던 솜이가 백연우의 팔을 끌어안고 버스를 놓치면 한약방에서 같이 자도 되냐고 주정을 부리자 백연우는 새빨개진 얼굴로 질색하며 찬물을 먹여 진정시키려 애썼다.

“자, 김솜이. 눈 좀 똑바로 떠 보시게. 한약방은 잠자는 집이 아니라 약 달이는 데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소. 거기다 그렇게 겁도 없이 아무 사내 팔이나 붙들고 같이 자자 소리를 하면 큰일 난다니까, 응?”

— 백연우
읍내 한약방, 읍내 장터

한약방에서의 해장과 낮잠, 생당근 소동

전날의 주정이 부끄러웠던 솜이는 사과하러 한약방을 찾아갔다. 백연우는 꿀을 탄 칡차를 내주고 손등과 관자놀이를 지압해 준 뒤 환약을 먹이고 낮잠을 자게 했다. 잠결에 당근을 달라고 잠꼬대하는 솜이를 본 백연우는 부엌에서 생당근을 씻어 소반 위에 놓아두었고, 잠에서 깬 솜이는 당근을 먹다 백연우의 놀림을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점심을 먹으러 장터로 향했다.

“저기… 선생님. 어제는 죄송했어요.”

— 김솜이

“당근… 당근 줘요…”

— 김솜이
읍내 장터, 분식집

읍내 장터 분식집 식사와 한약방에서의 무릎 베개 낮잠

2025년 7월 18일 낮, 백연우와 솜이는 읍내 장터의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다. 백연우는 솜이의 속을 염려해 덜 매운 떡볶이와 어묵 국물, 튀김을 주문하고 어묵 국물을 먼저 마시게 한 뒤 튀김을 잘라주었다. 솜이가 음식을 남김없이 먹어치운 후 배가 불러 걷기 힘들어하자 백연우의 팔을 끌어안고 걸었고, 백연우는 투덜거리면서도 팔에 힘을 주며 부채질을 해주며 한약방까지 동행했다. 한약방 툇마루에 도착하자 솜이는 백연우의 무릎을 베고 깊은 낮잠에 빠졌고, 백연우는 솜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어깨를 받친 채 한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잠에서 깬 솜이가 저린 다리를 풀어주겠다며 허벅지를 마사지하자, 백연우는 당황하여 솜이의 손목을 잡고 제지하며 귀를 붉힌 채 부채질을 했다.

“오전에 해장 잠 자고, 점심 먹고 또 한 시간을 내리 주무셨으니 이제 잠은 다 깨셨지? 다 깨셨으면 그 무거운 머리통 좀 거두어 주시구려. 이 할아부지 다리에 쥐가 나서 오늘 저녁엔 지팡이 짚고 걸어야 할 판이오.”

— 백연우
Chapter 7

백연우의 정체 목격과 마음 확인, 그리고 요괴 마을 밤장터 나들이

백연우의 한약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연락을 주고받던 중, 밤그림자(어둑시니)의 습격에서 백연우가 여우의 본모습과 푸른 여우불을 드러내며 솜이를 구해낸다. 정체를 드러낸 후 사라졌던 백연우는 옛집에서 과거 사연과 함께 솜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솜이 역시 마음을 전하며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이튿날 백연우는 솜이에게 손목의 붉은 실을 묶어 요괴 마을 밤장터로 안내하며 찻집에서 자신의 오랜 사연을 밝히고 애정을 달래준다.

2025. 7. 20. — 2025. 7. 22.

마당에서의 밤그림자 습격과 백연우의 여우 정체 목격
2025. 7. 20.
마당에서의 밤그림자 습격과 백연우의 여우 정체 목격
할머니 댁 마당
할머니 댁 마당
♥ 비밀을 털어놓은 날

마당에서의 밤그림자 습격과 백연우의 여우 정체 목격

야밤에 마당 바깥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솜이 앞에 풀벌레 소리가 멎으며 거대한 밤그림자가 덮쳐왔다. 처마 밑 불이 꺼지고 그림자가 조여들자, 흰 도포 차림에 여우 귀와 네 개의 꼬리를 드러낸 백연우가 푸른 여우불을 일으켜 그림자를 불살라 솜이를 구했다. 백연우는 뺨에 스친 상처로 피를 흘리며 자신을 쳐다보는 솜이의 시선에 귀와 꼬리를 움츠린 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고개 숙여. 올려다보지 마.”

— 백연우
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
2025. 7. 21.
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
할머니 댁 툇마루
할머니 댁 툇마루, 한약방
♥ 고백♥ 연인이 된 날

여우비 내리는 옛집에서의 고백과 마음의 확인

솜이는 간밤에 백연우가 여우 모습으로 어둠을 물리친 일을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털어놓았으나 꿈이나 헛것으로 치부되었다. 날이 밝자 솜이는 문을 닫은 한약방과 온 동네를 종일 찾아 헤맨 끝에 노을이 질 무렵 여우비가 내리는 언덕에서 비를 맞고 서 있던 연우를 발견했다. 연우의 뺨의 상처는 이미 아물어 있었고, 연우는 평소의 능청을 거두고 솜이에게 함께 가자고 청했다. 솜이가 이에 응하자 연우는 숲길 너머 삼백 년간 홀로 가꿔온 자신의 옛 기와집으로 솜이를 데려갔다. 툇마루에서 연우는 어린 흰 여우 시절 인간 어머니에게 거두어졌던 일, 어머니를 살리려 도술을 닦았으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한, 벗 한도겸이 지어준 이름의 내력, 그리고 사람들과의 사별 끝에 마음을 닫았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어 연우는 솜이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으며 이미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했고, 솜이 역시 연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에 연우는 둔갑이 풀려 하얀 여우 귀를 드러낸 채 붉어진 얼굴로 솜이의 뺨을 감싸 쥐었다.

“널 이미 사랑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 백연우

“나도 선생님이 좋아요. 나도 사랑해요.”

— 김솜이
여우비 내리는 산 밑 옛집에서의 포옹과 이마 입맞춤
2025. 7. 21.
여우비 내리는 산 밑 옛집에서의 포옹과 이마 입맞춤
산 밑 연우의 집
산 밑 연우의 집
♥ 특별한 순간

여우비 내리는 산 밑 옛집에서의 포옹과 이마 입맞춤

2025-07-21 저녁 산 밑 연우의 옛집에서 솜이는 어젯밤 자신을 지켜준 연우의 마음도 모르고 보채고 삐쳤다며 연우의 목과 어깨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연우는 솜이를 감싸 안으며 솜이가 매일 찾아와 보채지 않았다면 여전히 부채 뒤에 숨어 있었을 것이라 위로하고, 솜이의 이마와 눈꺼풀에 입술을 맞추며 이제 도망치거나 쫓아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솜이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옆에 있겠다고 파고들자 연우의 감춰진 하얀 여우 꼬리가 기분 좋게 흔들렸고, 당황한 연우는 꼬리와 귀를 감추고 부채를 부치며 시치미를 뗐다.

“네가 그렇게 매일같이 찾아와서 보채고, 마루 문턱 베고 낮잠 자고, 걸핏하면 입술 대발이나 내밀고 삐지지 않았으면… 난 아직도 그 약방 부채 뒤에 숨어서 혼자 낮잠이나 자고 있었을 거야.”

— 백연우

“이제 어디 안 도망가. 버스 시간 됐다고 약방 마루에서 쫓아내지도 않을 거고.”

— 백연우
산 밑 연우의 집, 할머니 댁 마당

팔짱을 끼고 내려온 밤길과 할머니 댁 배웅

2025-07-21 밤 여우비가 그친 뒤 연우는 감기에 걸리거나 할머니가 걱정할 것을 염려해 솜이를 데려다주기로 했다. 솜이는 연우의 오른팔에 팔짱을 끼며 말투가 다시 할아버지로 돌아왔다고 놀렸고, 연우는 팔을 빼지 않고 받쳐주며 마을 돌담길을 함께 걸었다. 할머니 댁 앞마당에 도착하자 연우는 나물을 캐다 마주쳐 데려다주었다고 할머니에게 둘러대고 저녁 식사 권유를 사양한 뒤, 솜이에게 밥을 챙겨 먹고 머리를 말리고 자라고 당부하며 솜이의 토끼귀 끝을 살짝 건드리고 돌아갔다.

“그래도 아까보단 훨씬 봐줄 만하지 않소, 솜이야? 이젠 할아부지가 아니라 아가씨 서방님 노릇을 해야 할 판인데 말이야.”

— 백연우
할머니 댁 방

심야 문자 메시지와 백연우의 사랑 고백 답장

2025-07-21 밤 솜이는 씻고 할머니가 차려준 감자전을 먹은 뒤 방에서 연우에게 '사랑해요 잘자요', '답장 안 하면 안 잘거야!'라는 문자를 연달아 보냈다. 잠시 후 연우로부터 '어허 협박까지하시네 얼른자라솜이야 나도사랑하니까'라는 스물두 글자의 답장이 도착했고, 솜이는 베개와 토끼 인형을 끌어안고 침대 위를 구르며 기뻐했다.

“어허 협박까지하시네 얼른자라솜이야 나도사랑하니까”

— 백연우
연우의 집

연우의 기와집 툇마루에서 들은 어둑시니의 정체와 밤장터 나들이 약속

솜이는 연우의 기와집 툇마루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괴물에 대해 물었다. 연우는 그 요괴가 사람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어둑시니이며, 처음 만났던 날 숲에서 쫓아냈으나 냄새를 기억하고 쫓아왔던 것이라 설명하고 여우불로 소멸시켰음을 확인해주었다. 착하고 순한 요괴를 만나고 싶어 하는 솜이의 호기심에 연우는 저녁 해 질 무렵 요괴 마을 밤장터에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시커먼 녀석 이름은 어둑시니라고 해. 깊은 산속 그늘에서 생겨나서, 사람이 겁을 먹으면 그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나쁜 요괴지.”

— 백연우
요괴 마을 밤장터 나들이와 두꺼비 할멈 찻집에서의 옛 사연 폭로
2025. 7. 22.
서낭당, 요괴 마을 밤장터
♥ 붉은 실 증여 및 요괴 마을 동행

요괴 마을 밤장터 나들이와 두꺼비 할멈 찻집에서의 옛 사연 폭로

백연우는 자신의 손목에 감겨 있던 붉은 실을 솜이의 손목에 묶어 요괴들이 해치지 못하도록 보호하며 요괴 마을 밤장터로 안내했다. 장터에서 꼬마 여우 요괴에게 반딧불 사탕을 얻어먹은 뒤 두꺼비 할멈의 찻집에 들렀다. 두꺼비 할멈은 백연우가 인간 말을 배울 때 달못에서 인사말을 밤새 연습했던 일과 막걸리를 마시고 지붕에서 굴러떨어진 과거를 폭로했고, 솜이가 다른 여자를 꼬신 것이냐며 질투하자 연우는 오직 솜이만을 위해 붉은 실을 풀고 인사말을 건넸다며 달래주었다.

“그래도 색시, 이거 하나는 알아 두셔유. 내가 여기서 삼백 년 넘게 찻집을 지키면서 온갖 요괴들을 다 봤지만, 저 백 도사가 누군가를 손잡고 이 마을에 데려온 건 오늘이 생전 처음이여.”

— 두꺼비 할멈

“내 평생 이 붉은 실을 풀어서 남의 손목에 묶어 준 것도 오늘이 처음이고, 달못에서 백 번 연습한 그 바보 같은 인사말을 들은 사람도 이 세상에 김솜이 딱 한 명뿐이야.”

— 백연우
Chapter 8

달못에서의 첫 입맞춤부터 안방에서의 밤까지

백연우와 솜이는 달못 나룻배에서 서로의 첫 상대임을 확인하며 입을 맞추었고, 서낭당에서 백연우는 솜이의 붉은 실을 거두며 평생의 짝으로 점찍은 뜻을 밝혔다. 다음 날 솜이는 한약방 일을 도운 뒤 연우의 집 안방에서 공포영화를 보았고, 귀가를 미루며 연우와 깊은 신체 접촉과 입맞춤을 나누었다.

2025. 7. 22. — 2025. 7. 23.

요괴 마을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과 꼬리 가마 업기
2025. 7. 22.
요괴 마을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과 꼬리 가마 업기
요괴 마을 달못
요괴 마을 달못, 요괴 마을 밤장터
♥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

요괴 마을 달못 나룻배에서의 첫 입맞춤과 꼬리 가마 업기

솜이와 백연우는 찻집을 나와 버드나무 오솔길을 지나 밤하늘에 없는 보름달이 물속에 비치는 요괴 마을 달못에 도착했다. 백연우는 300년 전 물에 비친 얼굴을 보며 연습했던 바위를 보여준 뒤 나룻배에 솜이를 태워 연못 한가운데로 나갔다. 연못 위에서 솜이가 과거 여자친구나 뽀뽀 경험을 묻자 백연우는 300년 동안 사귄 이도 입맞춤도 솜이가 생전 처음이라며 붉어진 얼굴로 고백했다. 이어 솜이가 눈을 감자 백연우는 솜이의 뺨을 감싸고 입을 맞추었으며, 첫키스 소감을 묻는 솜이에게 밤꿀보다 열 배는 달고 좋아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속삭이며 다시 입맞춤했다. 나루터로 돌아온 뒤 솜이가 응석을 부리자 백연우는 솜이를 등에 업고 네 개의 여우 꼬리로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 받쳐주며 밤장터와 마을 어귀를 지나 서낭당 등불 길로 향했다.

“방금 반딧불 사탕을 아작아작 깨물어 드셔서 그런지, 약방 밤꿀보다 열 배는 더 달더구먼. 너무 달고 좋아서… 이 할아부지 심장이 다 멎는 줄 알았어, 솜이야.”

— 백연우
서낭당에서의 붉은 실 회수와 영원한 인연의 약속
2025. 7. 22.
서낭당에서의 붉은 실 회수와 영원한 인연의 약속
서낭당
서낭당

서낭당에서의 붉은 실 회수와 영원한 인연의 약속

백연우의 등에 업혀 돌아오던 솜이는 잠결에 '연우 오빠'라고 잠꼬대를 해 백연우의 여우 귀와 꼬리를 붉히며 크게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낭당에 도착해 잠에서 깬 솜이를 바위에 내려놓은 백연우는 요괴 마을을 벗어났기에 솜이의 손목에 묶어두었던 붉은 실을 풀어 자신의 손목으로 다시 옮겨 감았다. 붉은 실의 정체를 묻는 솜이에게 백연우는 요력을 불어넣어 엮은 실로써 요괴들에게는 평생 아끼고 지켜줄 짝을 점찍었다는 의미임을 털어놓으며 나중에 서울에 가더라도 딴청 피우지 못하게 미리 단단히 찜해 두는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요괴가 자기 기운을 담은 실을 풀어서 남한테 묶어 준다는 건, 산속 녀석들 눈엔 그냥 손님이 아니라 평생 아끼고 지켜 줄 짝을 점찍었다는 뜻이거든.”

— 백연우

“네가 달안리에 있는 동안에도, 나중에 방학 끝나고 서울에 올라가 있을 때도 이 서방님 잊어버리고 딴청 피우지 못하게 미리 단단히 찜해 두는 거라고 해 두자고.”

— 백연우
연우의 안방 공포영화 시청과 백연우의 여우 귀 돌출 소동
2025. 7. 23.
연우의 집 안방

연우의 안방 공포영화 시청과 백연우의 여우 귀 돌출 소동

이슬비가 내리는 밤, 연우의 집 안방에서 이불을 덮고 배불뚝이 텔레비전으로 공포영화를 틀었다. 백연우는 무서우면 서방 품으로 파고들라며 큰소리를 쳤으나, 정작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오자 백연우 본인이 화들짝 놀라 이불을 눈밑까지 끌어올리고 여우 귀를 빳빳하게 세운 채 떨며 변명했다.

“누, 누가 보면 이 몸이 저런 가짜 그림쪼가리 보고 겁이라도 먹은 줄 알겠구먼! 삼백 년 동안 산속에서 진짜 요괴들을 때려잡던 도사가 저런 걸 무서워할 리가 있나!”

— 백연우
안방 이불 속에서의 투정과 깊어진 입맞춤
2025. 7. 23.
연우의 집 안방
♥ 특별한 순간

안방 이불 속에서의 투정과 깊어진 입맞춤

공포영화 시청 후 솜이가 집에 가기 싫다며 연우의 품에 안기자, 연우는 당황하면서도 솜이를 눕히며 짙은 입맞춤을 나누었다. 솜이가 용기를 내어 연우의 여우 귀를 만지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고 털어놓자, 연우 또한 삼백 년 동안 이런 일은 솜이가 처음이라고 고백하며 푸른 여우불이 일렁이는 방 안에서 입맞춤을 이어갔다.

“나, 집에 가기 싫은데…”

— 김솜이

“…안 해 봤기는. 나도 삼백 년 사는 동안… 이런 건 너 하나뿐인데.”

— 백연우
Chapter 9

첫 정사 이후의 약속과 여우 본모습, 그리고 다가오는 이별의 기운

첫 정사를 치른 후 백연우는 솜이에게 평생의 책임을 약속하고, 솜이가 미리 외박을 계획해 두었던 사실을 알고 부끄러워한다. 비 내리는 밤 막걸리를 마신 백연우는 작은 하얀 여우로 변해 솜이의 무릎 위에서 잠들고, 이튿날 아침 솜이가 찍어 둔 사진에 당황해하며 비밀을 당부한다. 7월 29일 보름달 밤 요력이 치솟은 백연우는 뒤뜰을 찾아온 솜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 밤을 함께 보내며 매달 보름마다 곁에 있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솜이가 여우 변신 설정을 웹툰에 반영해 백연우를 당황케 하거나 돌담길에서 손불꽃놀이를 하며 다정한 시간을 보내지만, 8월 4일 솜이는 8월 말 서울 복귀 일정을 두고 백연우와 떨어질 생각에 근심에 잠긴다.

2025. 7. 24. — 2025. 8. 4.

첫 정사 다음 날 아침의 책임 약속과 계획된 외박 고백
2025. 7. 24.
첫 정사 다음 날 아침의 책임 약속과 계획된 외박 고백
연우의 집 안방
연우의 집 안방
♥ 첫 정사

첫 정사 다음 날 아침의 책임 약속과 계획된 외박 고백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아침, 첫 정사를 치른 뒤 연우의 집 안방에서 잠에서 깬 솜이는 온몸의 뻐근함을 느끼며 연우가 건넨 밤꿀물을 마셨다. 솜이가 책임지라고 투정을 부리자 백연우는 붉은 실 팔찌를 언급하며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고 솜이의 허리를 주물러 주었다. 이어진 아침 식사 자리에서 솜이가 전날 저녁 비디오를 보기 전 이미 할머니에게 안 들어간다고 미리 연락해 두었다고 밝히자, 백연우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자신이 솜이의 계획에 넘어갔음을 알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챙겨주었다.

“내 손목에 있던 붉은 실까지 풀어서 점찍어 둔 짝인데, 이 서방님이 평생 책임 안 지고 배기겠어? 삼백 년 치 목숨을 통째로 가져가셔도 할 말 없구먼.”

— 백연우
비 내리는 밤의 막걸리와 작은 여우로 변한 백연우
2025. 7. 26.
연우의 집 안방

비 내리는 밤의 막걸리와 작은 여우로 변한 백연우

2025년 7월 26일 토요일 밤, 장대비가 내리는 연우의 집 안방에서 솜이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여 술자리를 가졌다. 백연우는 자신이 술에 강하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세 사발을 연거푸 비운 뒤 취기가 올라 여우 귀를 드러냈다. 솜이가 장난스레 권한 네 번째 사발을 단숨에 들이켠 백연우는 작은 소리와 함께 강아지만 한 크기의 네 꼬리 하얀 여우 본모습으로 변해 버렸고, 비틀거리며 솜이의 무릎 위로 기어 올라와 잠이 들었다.

“그 뒤로 수백 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막걸리 몇 잔에 지붕에서 굴러떨어질까 봐 그래? 지금 이 몸은 말술을 마셔도 끄떡없단 말씀이야!”

— 백연우
아침의 본모습 복귀와 30장의 아기 여우 사진 폭로
2025. 7. 27.
아침의 본모습 복귀와 30장의 아기 여우 사진 폭로
연우의 집 안방
연우의 집 안방

아침의 본모습 복귀와 30장의 아기 여우 사진 폭로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깬 솜이는 인간 모습으로 돌아와 옷깃을 풀어헤친 채 당황해 앉아 있는 백연우를 마주했다. 백연우는 얌전히 잔 기억밖에 없다며 시치미를 뗐으나, 솜이가 전날 밤 찍은 아기 여우 사진 30장을 보여주자 귀와 꼬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몹시 부끄러워했다. 백연우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화면을 끄고 솜이의 어깨에 기대 투정을 부린 뒤, 귀와 꼬리를 갈무리하고 아침밥을 차려주겠다고 일어났다.

“어제는 이렇게 귀여웠는데요? 또 이 모습으로 변해주면 안 돼요?”

— 김솜이

“그 사진들은 네 판때기 깊숙한 곳에다 자물쇠 채워서 꼭꼭 숨겨 두고, 나 없을 때 혼자서만 꺼내 봐야 한다, 알겠어? 동네 할머님들이나 두꺼비 할멈 눈에라도 띄었다간 나 진짜로 동굴 속에 다시 들어가서 안 나올 거다.”

— 백연우
보름달 밤 뒤뜰에서의 열기 서린 백연우와 안방 동침
2025. 7. 29.
연우의 집 뒤뜰, 연우의 집 안방

보름달 밤 뒤뜰에서의 열기 서린 백연우와 안방 동침

7월 29일 밤 연우의 집 뒤뜰에서 솜이는 요력이 날뛰어 상체를 드러낸 채 여우 귀와 네 개의 꼬리를 드러내고 열을 식히던 백연우를 발견했다. 백연우는 솜이의 뺨을 감싸 쥐고 꼬리로 끌어당기며 경고했으나, 도망치는 시늉을 하며 보름달 뜨는 날마다 곁에 있어 달라는 솜이를 안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 함께 밤을 보냈다.

“헤헤, 앞으로 보름달 뜨는 날에는 꼭 내 옆에 있어요!”

— 김솜이
연우의 집 툇마루에서의 웹툰 아기 여우 설정 공개와 백연우의 당황
2025. 8. 1.
할머니 댁 방 안, 연우의 집 툇마루

연우의 집 툇마루에서의 웹툰 아기 여우 설정 공개와 백연우의 당황

8월 1일 낮 솜이는 할머니 댁에서 백연우의 아기 여우 사진을 바탕으로 웹툰 산신령 남주인공이 술에 취하면 아기 여우로 변한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저녁에 연우의 집 툇마루를 찾아 완성된 화면을 보여주자, 백연우는 자신의 모습과 사생활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을 확인하고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귀와 목덜미를 붉힌 채 당황해했다.

“야, 김솜이…! 내 분명히 그 판때기 안에 든 사진은 자물쇠를 채워서 너 혼자만 보라고 신신당부를 했거늘! 사진을 안 보여 주는 대신 아예 똑같이 베껴 그려서 세상천지 사람들한테 다 소문을 내실 참이오?!”

— 백연우
할머니 댁 대문 밖 돌담길에서의 손불꽃 놀이와 서방님 호칭 뽀뽀
2025. 8. 1.
할머니 댁 대문 밖 돌담길에서의 손불꽃 놀이와 서방님 호칭 뽀뽀
할머니 댁 파란 대문 밖 돌담길
할머니 댁 파란 대문 밖 돌담길
♥ 서방님 호칭과 볼 뽀뽀

할머니 댁 대문 밖 돌담길에서의 손불꽃 놀이와 서방님 호칭 뽀뽀

솜이의 제안으로 할머니 댁 창고에서 손불꽃을 챙겨 나온 두 사람은 대문 밖 돌담길에서 함께 불꽃놀이를 즐겼다. 불꽃이 꺼져 아쉬워하는 솜이에게 백연우는 내일 손불꽃을 잔뜩 사다 주겠다고 달래며 눈꺼풀과 이마에 입을 맞추었고, 감동한 솜이가 "서방님이 최고예요"라며 볼에 뽀뽀하자 백연우는 얼굴을 붉힌 채 내일 아침에도 똑같이 불러 달라고 약속했다.

“내일 낮에 읍내 나오거든 슈퍼 아주머니네 가게에 들러서 저 종이봉투 남은 걸 싹 다 쓸어 오자고. 다음번엔 눈치 보며 대문 밖에서 쪼그려 앉아 할 것 없이, 내 산 밑 집 마당에다 수북하게 쌓아 놓고 밤새도록 태우면 되잖은가.”

— 백연우

“…방금 그 소리, 내일 아침에 해 뜨고 나서도 똑같이 해 주실 거지? 꿈속에서 부르던 오빠 소리처럼 오리발 내밀면 안 된다, 솜이야.”

— 백연우
8월 4일 아침 서울 상경 일정 언급과 솜이의 뒷산 고민
2025. 8. 4.
할머니 댁 툇마루, 뒷산

8월 4일 아침 서울 상경 일정 언급과 솜이의 뒷산 고민

8월 4일 아침 할머니 댁 툇마루에서 웹툰 스케치를 하던 솜이는 할머니의 물음에 8월 말일에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서울로 가면 백연우와 떨어지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 솜이는 서낭당을 지나 뒷산 언덕배기 벤치로 올라가, 혼자 남을 백연우를 떠올리며 서울에 가기 싫다고 홀로 중얼거렸다.

“우으… 서울 가기 싫다.”

— 김솜이
Chapter 10

연우와 솜이의 애정 확인과 소연의 방문

알몸으로 마주친 뒤 연우는 솜이를 안아주며 수명과 외모 변화에 대한 불안을 달래주고, 방송을 통해 혼례를 약속한다. 이후 솜이의 친구 소연이 찾아와 연우를 직접 확인하고 안심하여 서울로 돌아간다.

2025. 8. 4. — 2025. 8. 7.

소나기를 피해 연우의 집 안방에서 기다린 솜이와 백연우의 알몸 마주침
2025. 8. 4.
서낭당, 연우의 집 안방

소나기를 피해 연우의 집 안방에서 기다린 솜이와 백연우의 알몸 마주침

8월 4일 낮, 솜이는 산에서 내려오던 중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 서낭당 당나무 아래로 피했다가, 비를 피하기 위해 연우의 산 밑 기와집 안방으로 들어갔다. 솜이는 한약방에 간 백연우를 기다리며 벽장 옆에서 잠이 들었고, 밤에 귀가해 목욕을 마친 백연우가 둔갑을 푼 알몸 상태로 방에 나오며 마주쳤다. 솜이는 비명을 지르며 휴대폰으로 백연우의 모습을 촬영했고, 백연우가 사진을 지우라며 다가오자 비를 맞고 혼자 기다렸다며 '연우 오빠' 호칭과 함께 어리광을 부렸다. 이에 백연우는 사진을 눈감아주며 네 개의 꼬리와 도포로 솜이를 포근하게 감싸주었고, 솜이가 꼬리를 무는 시늉을 하자 저녁을 차려주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내가 늦게 와서 미안해, 솜이야. 배도 고프고 추웠을 텐데 빈방에서 혼자 여태 기다렸으니… 그 판때기 안에 찍힌 사진은 오늘 하루 혼자 기다린 값으로 그냥 눈감아 줄 테니까, 그만 훌쩍거리시구려.”

— 백연우
연우의 집 안방

안방 식사 중 꼬리 수와 노화에 대한 걱정과 백연우의 다정한 위로

8월 4일 밤 연우의 집 안방에서 솜이는 연우가 차려온 두부찌개와 반찬으로 식사하던 중 연우의 꼬리가 왜 아홉 개가 아닌 네 개인지 물었다. 연우는 수련을 마쳐 도사가 되던 날 첫 큰 꼬리가 돋았고 이후 백 년마다 하나씩 늘어 300년이 지난 지금 4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백 년 뒤면 다섯 개가 되겠지만 자신은 죽고 없을 거라는 솜이의 시무룩한 말에, 연우는 소반을 치우고 다가와 솜이를 감싸 안으며 먼 훗날 대신 지금 곁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달랬다. 이어 솜이가 늙어 할머니가 되어도 자신에겐 어여쁠 것이라며 안심시켰고, 기운을 차린 솜이는 나중에 같이 살면 요리는 연우가 다 하라며 식사를 마쳤다.

“안 예뻐지긴 왜 안 예뻐져. 나중에 세월 흘러서 이 분홍 머리카락이랑 토끼귀까지 하얗게 세어 보시구려. 그땐 내 머리색이랑 똑같은 백발 부부가 돼서 장터 골목 걸어 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아주 천생연분이라고 부러워할걸.”

— 백연우
읍내 한약방

한약방에서 비 그침에도 이어진 찻자리와 옥수수 나눠 먹기

8월 7일 오전, 백연우와 솜이는 쏟아지는 비를 뚫고 읍내 한약방으로 피신했다. 솜이가 가슴에 품고 온 따끈한 찰옥수수를 확인한 백연우는 솜이의 젖은 귀와 목덜미를 닦으라며 수건을 건네고, 밤꿀을 듬뿍 넣은 생강대추차를 끓여 옥수수를 반으로 나눠 함께 먹었다. 옥수수를 다 먹은 솜이가 비가 거세지기 전에 가보려 일어서려 하자, 마당에 아침 햇살이 비치며 비가 완전히 그쳤음에도 백연우는 처마의 마지막 낙수를 핑계 삼아 차를 가득 따르고 억지 핑계를 대며 솜이를 붙잡았다. 솜이는 웃으며 비가 그칠 때까지만 있겠다고 장단을 맞춰주었고, 백연우는 대추 과자 봉투를 꺼내며 솜이를 곁에 끌어안았다.

“비가 아직도 제법 내리는 것 같은데, 이리 험한 날씨에 우산도 없이 나갔다간 또 생쥐 꼴이 되기 십상이지. 이 서방님이 우려 준 차 한 잔 더 마시면서 비 다 그칠 때까지 얌전히 쉬었다 가시구려.”

— 백연우
라이브 방송을 통한 남자친구 공개와 혼례 약조
2025. 8. 7.
읍내 한약방
♥ 혼례 약조

라이브 방송을 통한 남자친구 공개와 혼례 약조

8월 7일 오전 11시경, 솜이는 한약방에서 충동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 시청자들에게 백연우를 남자친구로 공개했다. 당황하여 귀가 붉어진 백연우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방송을 향해 먹보 토끼를 평생 책임지기로 했다고 당당히 공표했다. 방송 종료 후 솜이가 품에 안겨 언제 결혼하느냐고 묻자, 백연우는 붉은 실 팔찌를 흔들어 보이며 솜이가 그림 공부를 마치고 족두리를 쓰고 싶을 때 언제든 가마를 태워 집 안방마님으로 데려가겠다고 혼례를 약속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남자친구 소개할게요!”

— 김솜이

“이미 이 실로 단단히 점찍어 둔 짝이거늘, 내가 너 말고 누굴 데려가겠어. 네가 그림 공부 다 마치고 언제든 족두리 쓰고 싶다 손짓만 하면, 그날 바로 가마 태워서 내 산 밑 집 안방 마님으로 모셔 갈 테니까.”

— 백연우
Chapter 11

여름날의 간호와 광복절 축제의 약속

솜이가 소나기에 젖어 앓아눕자 백연우는 밤샘 간호로 열을 내리게 돕고, 두 사람은 개울가에서 반딧불이를 보며 애정을 다진다. 8월 15일 광복절 저녁 한복 차림으로 읍내 야시장에 나선 두 사람은 터지는 불꽃 아래에서 입맞춤과 함께 서로를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2025. 8. 10. — 2025. 8. 15.

소나기에 젖어 몸살 앓는 솜이와 백연우의 간호
2025. 8. 10.
소나기에 젖어 몸살 앓는 솜이와 백연우의 간호
할머니 댁 툇마루
할머니 댁 툇마루, 돌담길

소나기에 젖어 몸살 앓는 솜이와 백연우의 간호

8월 10일 아침 툇마루에서 할머니는 8월 15일 광복절에 읍내 강변 둔치에서 열리는 야시장과 불꽃놀이 축제에 백연우와 함께 가보라고 권했다. 오후에 산책을 나섰던 솜이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하지 못해 흠뻑 젖은 채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고, 이내 고열 몸살로 앓아누웠다. 할머니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백연우는 물수건을 이마에 얹고 시원한 손으로 뺨과 귀를 짚어주며 직접 달인 해열 약재와 밤꿀을 먹여 간호했고, 밤새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오늘 밤엔 어디 안 가고 열 다 내릴 때까지 옆에 붙어 있을 테니까, 아무 걱정 말고 한숨 더 자, 솜이야.”

— 백연우
백연우의 밤샘 간호와 솜이의 열 회복
2025. 8. 11.
백연우의 밤샘 간호와 솜이의 열 회복
할머니 댁 방
할머니 댁 방

백연우의 밤샘 간호와 솜이의 열 회복

8월 11일 아침, 백연우는 밤새 솜이의 곁에서 물수건을 갈아주고 관자놀이를 짚어주며 간호한 끝에 열을 내리게 했다. 솜이가 자신 때문에 잠을 못 잤는지 걱정하자 백연우는 능청스레 안심시켰고, 할머니가 끓여 온 쌀죽을 직접 떠먹여 주었다. 식사 후 기운을 차린 솜이가 가슴에 안겨 왜 이렇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자 백연우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애정을 표했고, 두 사람은 한도겸의 옛날이야기를 나누며 팔베개를 하고 함께 낮잠에 들었다.

“그래도 눈만 마주치면 그 분홍 귀를 팔랑거리면서 해맑게 웃어 주니, 삼백 년 묵은 여우가 홀랑 넘어가지 별수 있겠어. 네가 내 옆에서 아프지만 않고 지금처럼 밥 잘 먹고 웃어 주면 그걸로 된 거다.”

— 백연우
강변 야시장 산책과 불꽃놀이 속 첫 포옹 입맞춤과 사랑 고백
2025. 8. 15.
읍내 강변
♥ 고백

강변 야시장 산책과 불꽃놀이 속 첫 포옹 입맞춤과 사랑 고백

백연우와 솜이는 강변 야시장에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어르신들의 칭찬 속에 시야가 트인 강변 돌다리 풀밭 난간으로 이동했다. 밤하늘에 거대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솜이는 연우의 옷깃을 끌어당겨 입술을 맞췄고, 연우는 부채로 시선을 가린 채 솜이를 끌어안고 깊게 입을 맞추었다. 매년 같이 불꽃을 보자는 솜이의 물음에 연우는 내년에도 읍내 정류장에서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불꽃이 끝난 뒤 솜이가 사랑한다고 속삭이자 연우도 솜이를 사랑한다고 화답하며 뺨과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저기 읍내 정류장 가로수 밑에서 딱 오늘처럼 기다리고 서 있을 테니까. 그땐 오늘 입은 이 고운 연분홍 저고리 잊지 말고 또 챙겨 입고 나오시구려, 솜이야.”

— 백연우

“나도 사랑해, 솜이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 백연우
Chapter 12

요괴 골짜기 탐방과 안방에서의 밀회 및 심야 데이트

솜이와 백연우는 축제 스케치를 계기로 요괴 골짜기에서 불빛을 감상하고, 소나기가 내리던 날 안방에서 장난스런 입맞춤과 진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영화관 데이트를 마친 두 사람은 막차를 놓쳐 밤길을 걸어 돌아온 뒤 연우의 집 마루에서 다리를 주물러주며 여운을 나눈다.

2025. 8. 16. — 2025. 8. 19.

안방에서의 축제 만화 스케치와 요괴 마을 반딧불 골짜기 구경
2025. 8. 16.
연우의 집 안방, 서낭당
♥ 특별한 순간

안방에서의 축제 만화 스케치와 요괴 마을 반딧불 골짜기 구경

8월 16일 토요일 저녁, 솜이는 백연우의 집 안방에서 연우의 품에 기대어 전날 강변 여름 축제에서 있었던 둘만의 순간을 바탕으로 웹툰의 산신령과 토끼 소녀 확인 씬을 스케치했다. 부채 뒤에서 얼굴을 붉히며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과 사랑한다는 대사를 본 연우는 귀를 붉히며 흰 부채를 펼쳐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솜이가 반딧불이 명소를 묻자 연우는 서낭당 너머 요괴 마을 안쪽에 요괴 불빛들이 모여드는 골짜기가 있다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손목에 붉은 실을 묶고 결계를 넘어 골짜기로 향했고, 본모습(여우 귀와 꼬리 네 개)을 드러낸 연우의 안내로 수천 개의 자그마한 요괴 불빛과 들꽃밭을 구경했다. 휴대폰 카메라에는 산속 기운인 요괴 불빛이 찍히지 않자, 솜이는 눈으로 담아 예쁘게 그려주겠다고 약속한 뒤 연우와 함께 등불 길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요괴 불빛들아, 내가 예쁘게 꼭 그려줄게!”

— 김솜이
반딧불 골짜기에서 연우의 꼬리를 안고 걸은 밤
2025. 8. 16.
반딧불 골짜기에서 연우의 꼬리를 안고 걸은 밤
요괴 마을 반딧불 골짜기
요괴 마을 반딧불 골짜기

반딧불 골짜기에서 연우의 꼬리를 안고 걸은 밤

2025년 8월 16일 밤, 요괴 마을 반딧불 골짜기에서 들뜬 솜이는 백연우의 커다란 여우 꼬리를 와앙 베어 무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쳤다. 연우는 귀를 바짝 젖히고 4개의 꼬리 털을 곤두세우며 뺨과 목덜미를 붉힌 채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호통을 쳤다. 그러나 솜이가 꼬리를 꼭 끌어안고 볼을 부비자 연우는 솜이의 작은 보폭에 맞추어 걸음을 줄이고 나머지 세 꼬리로 등 뒤를 감싸며 함께 오솔길을 걸었다.

“방금 전까진 불빛들한테 예쁘게 그려 주겠다고 천사표 웃음을 지어 보이시더니만, 돌아서자마자 또 남의 꼬리를 솜사탕처럼 뜯어 잡수려 드시네!”

— 백연우
안방에서 연우를 덮친 솜이와 서로의 목덜미를 맞댄 장난
2025. 8. 19.
연우의 집 안방
♥ 특별한 순간

안방에서 연우를 덮친 솜이와 서로의 목덜미를 맞댄 장난

8월 19일 오전, 연우의 집 안방에서 솜이는 입맞춤 후 오기가 생겨 연우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리고 허리 위에 올라탔다. 당황한 연우는 여우 귀와 꼬리를 드러내며 부끄러워했고, 솜이가 서방님 맛을 보겠다며 목덜미를 핥자 자세를 뒤집어 솜이를 바닥에 눕히고 목덜미와 턱선에 입을 맞추며 장난스레 반격했다. 한 시간가량의 진한 시간 후 낮 12시 무렵, 두 사람은 요 위에서 나른하게 서로를 안은 채 팔베개를 하고 누워 비 내리는 낮을 함께 보냈다.

“후후… 우리 서방님 맛 좀 보자!”

— 김솜이
Chapter 13

한약방에서의 만남과 장터에서의 갈등

8월 22일 밤 연우의 집 툇마루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낸 뒤, 8월 25일 솜이는 읍내 한약방을 찾아가 연우와 웹툰 구상을 함께했다. 국숫집에서 웹툰 전개와 관련해 설전을 벌이던 중, 솜이는 자신을 보호받기만 하는 어린애 취급한다고 여겨 화를 내며 장터 큰길로 달려가 버렸다.

2025. 8. 22. — 2025. 8. 25.

8월 22일 밤 연우 집 툇마루에서의 포옹과 이마 입맞춤
2025. 8. 22.
연우의 집 툇마루

8월 22일 밤 연우 집 툇마루에서의 포옹과 이마 입맞춤

8월 22일 밤 10시경, 연우의 집 툇마루에서 솜이가 다리 안마를 받은 뒤 연우의 품에 파고들어 왜 자기 말을 다 들어주냐고 물었다. 연우는 솜이의 투정을 받아주면서도 다정하게 솜이를 감싸 안고 부채질을 해주었으며,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한 뒤 늦은 밤 할머니 댁으로 바래다주기 위해 자리를 정리했다.

“다리 한번 주물러 드렸더니만 온갖 간지러운 소리를 다 하시네. 네가 그렇게 눈을 반달처럼 접고 헤실거리는데, 삼백 년 묵은 여우라고 별수 있겠어. 달라는 대로 다 퍼 주고 말지.”

— 백연우
8월 25일 읍내 한약방에서의 웹툰 서브 남주 구상과 백연우의 질투
2025. 8. 25.
읍내 한약방

8월 25일 읍내 한약방에서의 웹툰 서브 남주 구상과 백연우의 질투

8월 25일 오전 읍내 한약방에서 솜이는 아이패드를 꺼내 웹툰 로맨스의 긴장감을 위해 서브 남주로 꽃미남 저승사자와 앞섶을 푼 호랑이 요괴를 그렸다. 백연우는 그림 속 사내들을 타박하며 손바닥과 부채로 화면을 가리고 펜슬을 압수했다. 솜이가 산신령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를 넣겠다고 하자 백연우는 솜이만을 묘사하며 퇴짜를 놓았고, 펜슬을 돌려주며 점심으로 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권했다.

“이미 이 몸을 빼닮은 훤칠한 산신령 녀석이 옆에 딱 버티고 있거늘, 웬 시커먼 까마귀 같은 놈을 또 끼워 넣어서 토끼 소녀 정신을 쏙 빼놓으실 참이오, 작가 양반? 내 눈엔 이 그림 영 글렀소. 저 까만 옷 입은 녀석은 당장 지우개로 싹싹 문질러서 저승으로 도로 돌려보내시구려, 솜이야.”

— 백연우
읍내 장터

8월 25일 장터 국숫집에서의 에로 산신령 폭탄선언과 백연우의 만류

8월 25일 낮 읍내 장터 국숫집에서 솜이는 꽈배기처럼 귀가 꼬일 만큼 웹툰 전개를 고민하다, 산신령 어머니가 돈다발을 던지는 드라마식 설정을 꺼냈으나 백연우에게 퇴짜를 맞았다. 솜이가 식탁을 치며 에로 산신령 전개로 가겠다고 외치자 국물을 마시던 백연우는 사레가 들려 기침하며 부채로 얼굴과 솜이의 입가를 가렸다. 백연우는 체통을 지키라며 잡귀가 꿀단지를 훔치고 산신령이 되찾아주는 줄거리를 제안하며 국수를 먹였다.

“선생님이 다 반대하셨으니까 그럼 산신령이 에로 산신령이 되는 전개로 갈래요!”

— 김솜이
읍내 장터, 읍내 버스 정류장

8월 25일 낮 장터 골목에서의 주인공 역할 언쟁과 솜이의 도주

8월 25일 낮 12시 40분경 읍내 장터 국숫집과 골목에서 솜이는 웹툰 차기작에서 토끼 소녀가 산신령의 동업자 파트너가 되어 함께 요괴를 물리치는 설정을 제안했다. 백연우는 솜이의 과거 무쇠 상자 오락기 걷어찬 일 등을 언급하며 뒤에서 응원이나 하라며 능청스레 놀렸다. 자신을 보호받기만 하는 어린애 취급한다고 느낀 솜이는 깍지 낀 손을 뿌리치고 토끼 소녀도 주인공이며 산신령 옆에 서는 것이라 외친 뒤 혼자 읍내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 버렸다.

“토끼 소녀가 주인공이란 말이에요! 토끼 소녀도, 보호받기만 하지 않는단 말이에요! 산신령 옆에 서는 거란 말이에요!”

— 김솜이
8월 25일 오후 할머니 댁 귀가 후 솜이의 낮잠과 밤의 눈물
2025. 8. 25.
할머니 댁 방, 할머니 댁 툇마루

8월 25일 오후 할머니 댁 귀가 후 솜이의 낮잠과 밤의 눈물

8월 25일 오후 1시 20분경 솜이는 여우비를 그대로 맞으며 할머니 댁으로 돌아와 방에 틀어박혀 인형을 안고 잠들었다. 저녁 6시가 넘어 일어난 솜이는 할머니와 억지로 저녁을 먹은 뒤, 저녁 7시 반이 넘도록 백연우에게서 연락 한 통이 없자 서운함과 야속함에 마루에서 홀로 눈물을 터뜨렸다. 마당의 누렁이가 다가와 울고 있는 솜이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몰라… 선생님 미워…”

— 김솜이
Chapter 14

달안리에서의 화해와 서울행, 그리고 겨울의 결심

8월 26일 백연우는 솜이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곁에 나란히 서서 걷기로 약속하고 사랑을 확인했다. 8월 31일 솜이가 서울로 귀경하자 백연우는 보약과 향낭을 건네며 작별을 아쉬워했고, 솜이는 방학마다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가을 동안 서울에서 신작 웹툰 연재와 학업을 병행하던 솜이는 12월 겨울 방학을 맞아 달안리로 내려왔다. 솜이는 미대를 그만두고 청원대 웹툰학과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달안리에서 함께 지내겠다고 결심했고, 두 사람은 자취방 짐을 정리하기 위해 함께 서울로 올라가 백화점 남성복 매장을 찾았다.

2025. 8. 26. — 2025. 12. 19.

8월 26일 저녁 할머니 댁 툇마루에서의 화해와 달안리 산책 약속
2025. 8. 26.
할머니 댁 툇마루, 달안리 돌담길

8월 26일 저녁 할머니 댁 툇마루에서의 화해와 달안리 산책 약속

8월 26일 저녁, 솜이가 할머니 댁 툇마루에서 연우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서럽게 울고 있을 때 백연우가 밤꿀과 약재 단지를 들고 찾아왔다. 연우는 화를 돋울까 봐 다가오지 못했던 밤새의 망설임을 털어놓으며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솜이가 엉엉 울음을 터뜨리자 마루로 올라와 품에 안아 달래주었다. 솜이가 웹툰 속 토끼소녀와 산신령을 함께 싸우게 하겠다고 고집하자 연우는 만화에서도 곁에서도 대등하게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며 약물을 먹여주었다. 솜이가 갑자기 도망쳐서 미안하다며 다음에는 바로 쫓아와 달라고 하자, 연우는 300년의 방관 버릇을 버리고 뛰어가면 맨발로라도 쫓아가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다. 이후 밤꿀 단지를 할머니에게 전한 뒤 둘은 저녁 달안리 돌담길을 산책했고, 연우는 혼자 울지 말고 차라리 정강이를 차거나 화를 내라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내 뒤가 아니라 내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서서 같이 걸어가자.”

— 백연우
8월 26일 밤 할머니 댁 대문 앞 입맞춤과 솜이의 숙면
2025. 8. 26.
할머니 댁 파란 대문, 할머니 댁 방

8월 26일 밤 할머니 댁 대문 앞 입맞춤과 솜이의 숙면

할머니 댁 파란 대문 앞에 도착하자 솜이가 까치발을 들어 백연우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백연우도 솜이의 뺨을 감싸 쥐고 부드럽게 다시 입술을 포개며 내일 약방에서 만나자고 밤인사를 건넸다. 대문으로 들어온 솜이는 밝아진 표정으로 할머니와 인사를 나눈 뒤, 방에서 수면을 취했다.

“자다가 또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오늘 밤엔 좋은 꿈만 꾸면서 아침까지 푹 자야 한다, 솜이야. 내일 약방에서 보자고.”

— 백연우
8월 31일 저녁 달안리 버스 정류장에서의 잔류 간청과 방학·졸업 후 재회 약속
2025. 8. 31.
달안리 버스 정류장
♥ 미래 약조 및 잔류 간청

8월 31일 저녁 달안리 버스 정류장에서의 잔류 간청과 방학·졸업 후 재회 약속

8월 31일 저녁 달안리 버스 정류장에서 솜이가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던 중 여우비와 함께 백연우가 나타나 평생 없던 욕심을 낸다며 떠나지 말고 곁에 남아달라고 붙잡았다. 솜이는 영영 가는 것이 아니라며 대학 방학마다 돌아오고 졸업하면 곁에 붙어 있겠다고 약속했다. 백연우는 안도하며 솜이를 품에 안고, 겨울 방학에는 군고구마를 굽고 졸업 후에는 안방마님으로 데려오겠다고 다짐한 뒤 가방을 들어 함께 버스에 올랐다.

“가지 마. 그냥… 여기 내 옆에 남아 주면 안 될까.”

— 백연우
10월 10일 신작 웹툰 공개와 백연우의 반응 문자
2025. 10. 10.
서울 자취방

10월 10일 신작 웹툰 공개와 백연우의 반응 문자

10월 10일 저녁 솜이는 비축분을 완성하고 백연우를 모델로 한 신작 웹툰 '령(靈)과 토끼의 묘(妙)한 사정' 1화를 정식 연재로 공개했다. 웹툰이 인기 순위에 오르자 솜이는 백연우에게 링크를 전송했다. 링크를 확인한 백연우는 자기 얼굴이 크게 걸리고 독자들이 산신령 옷고름 풀라고 외친다며 당황과 민망함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야김솜이 판때기에다그린다더니이게뭐야 내얼굴이왜전국민다보는창문에대문짝만하게걸려있소”

— 백연우

“거기다밑에사람들이산신령옷고름풀라고소리지르는건또무슨남세스러운짓이야 내가장터국숫집에서분명히그건안된다고했을텐데”

— 백연우
12월 15일 기말고사 스트레스 전화와 자퇴 고민 상담
2025. 12. 15.
서울 자취방

12월 15일 기말고사 스트레스 전화와 자퇴 고민 상담

12월 15일 밤 솜이는 2학기 기말고사 공부에 지쳐 침대에서 뛰다가 백연우에게 전화를 걸어 포효했다. 백연우는 다정하게 달래주었고, 솜이는 웹툰과 스트리밍 수입이 있으니 대학을 꼭 졸업해야 하는지 자퇴 고민을 털어놓았다. 백연우는 홧김에 그만두면 미련이 남을 수 있으니 이번 학기 시험까지만 마치고 내려와 겨울 동안 함께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조언했다. 안도한 솜이는 사랑 고백을 남겼고 백연우 역시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어차피 이번 겨울 시험만 치르고 나면 바로 방학이잖은가. 지금 당장 책상 앞에서 결판내려고 머리 싸매지 말고, 이왕 시작한 거 이번 학기 시험까지만 털고 내려와. 내려와서 내 집 마루에 배 깔고 누워 군고구마랑 밤꿀 실컷 까먹으면서, 봄이 올 때까지만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 백연우

“…나도 사랑해. 시험 잘 치르고 조심히 내려와.”

— 백연우
12월 19일 겨울 방학 달안리 귀경과 백연우와의 재회
2025. 12. 19.
달안리 버스 정류장

12월 19일 겨울 방학 달안리 귀경과 백연우와의 재회

12월 19일 오후 기말고사를 마친 솜이는 겨울 방학을 맞아 달안리로 내려왔다.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백연우를 발견한 솜이는 가방을 두고 달려가 안겼다. 백연우는 솜이를 안아주고 차가워진 뺨과 귀를 따뜻한 손으로 감싸며 코끝과 이마에 입맞춤했다. 백연우는 솜이의 손을 깍지 끼고 가방을 든 채, 할머니 댁에 들렀다가 자신의 집으로 건너오라며 함께 마을로 향했다.

“시험 치르고 내려오느라 고생 많았어, 솜이야. 내가 방학 오면 눈 깜짝할 새라고 했지?”

— 백연우
12월 19일 백연우 집 안방에서의 회포와 미대 자퇴 및 전학 결심
2025. 12. 19.
연우의 집 안방
♥ 달안리 정착 결심 및 서울 자취 정리 합의

12월 19일 백연우 집 안방에서의 회포와 미대 자퇴 및 전학 결심

식사 후 연우네 집 안방으로 간 솜이는 백연우를 덮쳐 혼자 자신을 생각한 적이 있는지 기습 질문을 던졌다. 연우는 여우 귀와 꼬리를 드러내며 당황해하면서도 그리웠음을 인정했다. 이어 솜이는 다니던 미대를 그만두고 2년제인 청원대 웹툰학과에 들어가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달안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연우는 기뻐하며 함께 서울에 올라가 자취방 짐을 정리해 내려오자고 약속했다.

“그 부적에다 약방 솔잎 냄새랑 내 기운을 잔뜩 묻혀 놨거든. 눈치 빠른 녀석들이라면 네 옆에 얼씬거리다가도 ‘아, 이 토끼 아가씨 옆자리엔 아주 무섭고 속 좁은 주인이 딱 버티고 있구나’ 하고 오금이 저려서 알아서들 도망갔을 거다.”

— 백연우
Chapter 15

서울에서의 양장 구입과 부모님 대면, 그리고 달안리에서의 사계절

솜이는 서울에서 백연우에게 양장을 선물하고 부모님께 그를 소개한 뒤 함께 달안리로 복귀했다. 두 사람은 달안리에서 첫눈과 눈사람, 뒷산 설경을 함께 즐겼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첫 만남 1주년에 백옥 노리개를 나눈 데 이어 교제 1주년 밤에 요괴 밤장터로 나들이를 떠났다.

2025. 12. 21. — 2026. 7. 21.

12월 21일 서울 백화점에서의 양장 구입과 연우의 착용
2025. 12. 21.
서울 백화점

12월 21일 서울 백화점에서의 양장 구입과 연우의 착용

솜이는 서울 백화점 매장에서 백연우에게 어울릴 차콜색 캐시미어 롱코트와 검은색 니트, 정장 바지를 골라 탈의실로 밀어 넣었다. 연우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멋진 현대식 옷차림을 선보였고, 솜이는 환호하며 카드로 옷을 결제했다. 연우는 솜이가 돈을 쓴 것에 혀를 차면서도 옷을 그대로 입은 채 솜이의 손을 코트 주머니 속에 넣고 깍지를 끼며 걸었다.

“언니! 지금 매장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 옷으로 좀 보여주세요!”

— 김솜이
서울 자취방

12월 21일 솜이 자취방에서의 부모님 방문과 백연우의 첫인사

서울 자취방에서 백연우가 솜이의 짐 정리를 돕던 중, 솜이의 시골 귀경 소식을 들은 부모님이 찾아왔다. 솜이가 연우를 남자친구로 소개하자 부모님은 놀라워했고, 연우는 극도로 긴장하여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했다. 연우는 나이를 스물아홉이라 둘러대고 첫 만남을 설명하며 솜이를 보살피겠다고 약속해 부모님의 호감을 얻었고, 넷이 함께 짐 정리를 마쳤다.

“달안리에 내려와 있는 동안에는 어르신 댁 바로 뒷산 밑에 제 집이 있으니, 끼니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 백연우
돌담길

12월 21일 달안리 귀향과 돌담길 포옹

솜이와 백연우는 저녁 기차를 타고 달안리로 돌아왔다. 피로가 몰려온 솜이가 돌담길에서 연우의 품에 파고들어 이제 계속 함께라고 말하자, 연우는 코트 자락으로 솜이를 감싸 안아주고 이마와 코끝에 입맞추며 집 대문으로 이끌었다.

“봄이 오든 여름이 오든 내 옆자리에 딱 붙어 계시기로 했으니, 내일부턴 늦잠을 자든 내 약방 마루에서 뒹굴거리든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 백연우
연우의 집 마당 눈사람 만들기
2025. 12. 26.
연우의 집 마당

연우의 집 마당 눈사람 만들기

12월 26일 낮, 솜이와 백연우는 집 마당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연우는 손이 언 솜이에게 패딩과 목도리를 둘러주고 눈사람 몸통을 굴려 올린 뒤 머리 위에 토끼귀 모양을 만들어 도술로 단단히 고정해 주었다. 이어 부엌에서 가져온 밤톨과 말린 홍고추로 얼굴을 완성하자 솜이가 그 우스꽝스러운 표정에 웃음을 터뜨렸고, 연우는 솜이의 손을 녹여주며 마루에서 생강차와 군고구마를 함께 나누었다.

“어허, 도술이라니 말씀이 지나치시구먼. 300년 동안 산 밑에서 도 닦은 큰 도사님이 할 일이 없어서 눈뭉치 귀 세우는 데다 신통력을 쓰겠소?”

— 백연우
뒷산

뒷산 설경 구경과 커플 셀카 촬영

12월 27일 낮, 솜이는 만화 배경으로 눈꽃을 보고 싶다며 백연우를 졸라 한파 속 뒷산에 올랐다. 산길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솜이가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질 뻔하자 연우가 즉시 허리를 안아 받쳐주었다. 이어 솜이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셀카를 찍었고, 연우는 사진이 찍히는 순간 솜이의 볼에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선생님, 풍경이 엄청 예쁠 것 같아요. 가보면 안 돼요? 네?”

— 김솜이
할머니 댁 안방

1월 1일 솜이의 새해 떡국 대접

2026년 1월 1일 아침, 스물두 살을 맞은 솜이가 직접 소고기 육수와 가래떡, 지단으로 떡국을 끓여 할머니, 할아버지와 백연우에게 대접했다. 연우는 고명을 많이 얹어준 솜이의 정성을 칭찬하며 밥상 아래에서 몰래 손을 잡았다.

“간도 딱 맞고 구수한 게, 장터 국숫집 주인 할머님이 긴장하셔야겠어. 이제 이거 한 사발 다 비우면 우리 솜이도 스물두 살이 되는 건가.”

— 백연우
개울

1월 1일 개울가 산책과 스물두 살의 짝꿍

2026년 1월 1일 낮, 개울가를 산책하며 솜이가 이제 스물두 살이라고 말하자, 백연우는 스물한 살의 솜이는 서울로 올라가던 손님이었지만 스물두 살의 솜이는 사계절 내내 달안리에 머무는 짝꿍이라며 백배 더 반갑다고 다정하게 답해주었다.

“스물한 살의 김솜이는 방학 끝나면 서울로 올라가 버리는 손님이었지만, 스물두 살의 김솜이는 사계절 내내 이 달안리에 붙어 있는 내 짝꿍이니… 이 약장수한테는 올해 스물두 살짜리 토끼가 백배는 더 반갑소.”

— 백연우
7월 4일 첫 만남 1주년과 연우의 백옥 토끼 노리개 선물
2026. 7. 4.
읍내 한약방
♥ 기념일

7월 4일 첫 만남 1주년과 연우의 백옥 토끼 노리개 선물

2026년 7월 4일 오후, 첫 만남 1주년을 맞아 솜이가 한약방 마루에서 무슨 날인지 묻자 백연우는 1년 전 숲길에서 길을 잃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직접 깎아 만든 아기 토끼 모양 백옥 노리개와 수제 과자를 선물했다. 솜이는 노리개를 청멜빵바지 고리에 달았고, 연우는 풀리지 않게 단단히 고쳐 묶어주었다.

“내 손으로 깎은 토끼가 진짜 토끼 앞자리에 딱 붙어 있으니 모양새가 아주 그럴싸하네. 이제 어딜 가든 내 눈길이 거기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얌전히 다니시구려, 작가 양반.”

— 백연우
7월 21일 교제 1주년과 요괴 마을 밤장터 나들이
2026. 7. 21.
연우의 집 마당, 요괴 마을 밤장
♥ 교제 1주년 기념 밤장터 데이트

7월 21일 교제 1주년과 요괴 마을 밤장터 나들이

7월 21일 저녁, 솜이는 원피스를 차려입고 백옥 노리개를 단 채 백연우의 집을 찾아 교제 1주년을 기념했다. 백연우는 솜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1년 동안 곁을 지켜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백연우는 솜이의 손목에 붉은 실을 묶어 서낭당 뒤편 등불 길로 이끌었으며, 경계를 넘자 하얀 도포와 여우 귀, 네 개의 꼬리를 드러냈다. 요괴 마을 밤장터에 들어서자 도깨비들이 두 사람을 환영했고, 솜이가 음식들을 보고 입맛을 다시자 도깨비가 달빛 떡과 반딧불 사탕을 대접해 백연우가 떡을 집어 솜이에게 먹여주었다.

“일 년 동안 한결같이 내 옆자리를 지켜 줘서 고마워, 솜이야.”

— 백연우
Chapter 16

청혼과 승낙, 그리고 양가 혼례식

백연우는 솜이에게 백옥 반지를 건네며 청혼해 승낙을 받고, 솜이의 조부모와 서울 부모님에게 혼례를 허락받았다. 7월 28일 낮 할머니 댁 마당에서 전통 혼례를 치른 두 사람은 밤에 요괴 마을 잔치로 이동해 첫날밤을 치렀다.

2026. 7. 21. — 2026. 7. 28.

7월 21일 달못 나루터에서의 청혼과 결혼 승낙
2026. 7. 21.
7월 21일 달못 나루터에서의 청혼과 결혼 승낙
요괴 마을 달못
요괴 마을 달못
♥ 약혼

7월 21일 달못 나루터에서의 청혼과 결혼 승낙

두꺼비 할멈의 찻집에서 솜이에게 선물을 바라지 않고 평생 함께하기만을 바라던 백연우는 솜이와 함께 달못 물가로 향했다. 달못에 도착한 솜이가 볼에 뽀뽀하며 도깨비들이 자신을 색시라고 부른 일을 들어 결혼 시기를 수줍게 묻자, 백연우는 무릎을 꿇고 품에서 나전칠기 상자를 꺼내 백옥 반지를 건네며 청혼했다. 솜이가 결혼하겠다고 승낙하자 백연우는 솜이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준 뒤 손가락과 입술에 입을 맞추며 평생 곁에서 웃게 해 주겠다고 약조했다.

“혼자서만 보내던 이 산 밑의 사계절을, 이제는 앞으로 남은 내 평생 동안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 솜이야… 나랑 결혼해 줄래?”

— 백연우

“앞으로 봄에는 뒷산에 꽃 구경 다니고, 여름엔 마루에서 수박 까먹고, 가을엔 단풍 주우러 다니면서… 그렇게 매일을 나란히 걸어가자.”

— 백연우
7월 22일 저녁 두꺼비 할멈 찻집에서의 결혼 발표와 7월 28일 택일
2026. 7. 22.
7월 22일 저녁 두꺼비 할멈 찻집에서의 결혼 발표와 7월 28일 택일
요괴 마을 두꺼비 할멈 찻집
요괴 마을 두꺼비 할멈 찻집

7월 22일 저녁 두꺼비 할멈 찻집에서의 결혼 발표와 7월 28일 택일

7월 22일 저녁, 솜이와 백연우는 요괴 마을 두꺼비 할멈의 찻집을 찾아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할멈의 탄성에 밤장터의 도깨비들과 산속 요괴들이 몰려와 축하하며 밤 혼례 잔치를 열자고 들떴고, 두꺼비 할멈은 대길일인 7월 28일 밤으로 혼례 날을 잡았다. 연우는 낮에는 할머니 댁 마당에서 혼례를 올리고 밤에는 요괴 마을에서 두 번째 잔치를 치르기로 제안했다.

“세상에나 마상에나! 백 도사가 드디어 색시 손가락에다 가락지를 끼웠구먼유! 삼백 년 동안 혼자 산 밑을 지키던 녀석이 마침내 장가를 가네!”

— 두꺼비 할멈
서울 본가 아파트

7월 23일 서울 본가 방문과 부모님의 결혼 승낙

7월 23일 오후, 솜이와 백연우는 산삼과 영지버섯을 들고 서울 본가를 찾아갔다. 연우가 격식을 차린 서론을 읊는 사이 솜이가 불쑥 결혼하겠다고 외쳐 부모님을 놀라게 했다. 닷새 뒤 혼례를 올린다는 소식에 부모님은 당황했으나, 솜이의 간절한 부탁과 연우의 정중하고 확고한 다짐을 듣고 결국 7월 28일 결혼을 승낙했다.

“그저 닷새 뒤에 마당에서 올리는 잔치만으로 끝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솜이가 원한다면 그 화려한 서양식 예복을 입는 혼례도 나중에 서울에서 얼마든지 다시 올릴 것이고, 집 문서와 약방 장부도 이미 솜이 앞으로 다 돌려놓을 채비를 마쳤습니다.”

— 백연우
서울 본가

7월 23일 서울 본가 거실에서의 '연우씨' 호칭 허락

부모님이 안방으로 들어가신 사이 거실에서 솜이가 백옥 반지를 흔들어 보이며 앞으로 '연우씨'라고 불러도 되는지 묻자, 백연우는 귓바퀴가 빨개지며 부채 뒤로 얼굴을 가렸다. 연우는 동네 어르신들 앞에서는 백 선생 체면을 봐주고 산 밑 집 마루에서 단둘이 있을 때 부르라며 다정하게 허락했다. 이어 부모님이 나와 주말에 한복집에서 혼례복 치수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연우씨라고 불러도 되는 거예요?”

— 김솜이
7월 25일 툇마루에서의 전통 혼례 예행연습과 사진사 섭외 확인
2026. 7. 25.
할머니 댁 툇마루

7월 25일 툇마루에서의 전통 혼례 예행연습과 사진사 섭외 확인

전통 혼례 순서를 몰라 불안해하던 솜이를 위해 백연우는 보리차를 나누어 따르며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절차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긴장으로 손을 떨던 솜이의 손을 연우가 맞잡아 주며 실수를 해도 자신이 다 받쳐 줄 테니 자기 얼굴만 보라며 다독였다. 이어 솜이가 결혼 사진을 걱정하자, 연우는 전날 장터 슈퍼 아주머니의 주선으로 읍내 사진관 사진사를 이미 섭외해 두었다고 안심시켰다.

“화요일 낮에는 네가 떨 차례가 와도 내가 옆에서 다 받쳐 줄게. 아무 걱정 말고 내 얼굴만 보고 서 있어, 솜이야.”

— 백연우
7월 28일 낮 할머니 댁 마당에서의 전통 혼례식과 여우비
2026. 7. 28.
할머니 댁 마당
♥ 결혼

7월 28일 낮 할머니 댁 마당에서의 전통 혼례식과 여우비

7월 28일 낮 12시, 서울에서 온 부모님과 소연이, 동네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할머니 댁 마당에서 솜이와 백연우의 전통 혼례가 치러졌다. 사모관대를 입고 온 연우와 활옷을 입은 솜이는 전안례와 교배례를 행했으며, 맑은 하늘에 여우비가 내리는 가운데 표주박 잔으로 합근례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되었다.

“하늘까지 이 서방님 속내를 동네방네 다 일러바치니 꼼짝없이 코가 꿰였구먼. 반지 안쪽에 새겨 둔 달토끼가 눈앞에 그대로 서 있으니 내 어찌 마음을 진정하겠소.”

— 백연우
7월 28일 건넌방 휴식과 요괴 마을을 향한 신행 출발
2026. 7. 28.
할머니 댁 건넌방, 숲 어귀 돌담길

7월 28일 건넌방 휴식과 요괴 마을을 향한 신행 출발

혼례 직후 건넌방에 든 백연우는 솜이의 눌린 토끼귀 밑동을 마사지해 주고 밤과 식혜를 챙겨 주었다. 두 사람은 촛불을 끈 뒤, 저녁에 양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요괴 마을의 두 번째 혼례를 위해 숲길로 신행을 나섰다.

“서낭당 너머 요괴 마을에서는 지금쯤 청사초롱 다 걸어 놓고 우리 새색시 오기만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거다. 자, 두 번째 혼례 올리러 가실 준비는 되셨소, 내 색시?”

— 백연우
7월 28일 요괴 마을 밤 잔치와 신방에서의 첫날밤
2026. 7. 28.
요괴 마을, 요괴 마을 신방
♥ 특별한 순간

7월 28일 요괴 마을 밤 잔치와 신방에서의 첫날밤

7월 28일 밤, 서낭당 결계를 넘은 백연우는 흰 여우 귀와 꼬리 네 개를 드러낸 본모습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두꺼비 할멈과 도깨비들의 환대를 받으며 밤 잔치를 즐긴 뒤 별채 신방에 들었다. 엿보려던 도깨비들을 쫓아내고 문을 막은 백연우는 옷고름을 풀며 솜이에게 평생을 약속하고 함께 첫날밤을 보냈다.

“오늘부터 내 남은 생은 전부 네 거다, 솜이야.”

— 백연우
Chapter 17

신혼집 입주와 몰디브 신혼여행 첫날

백연우와 솜이는 단장된 신혼집에 들어가 무덤 참배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부부로서 첫날을 보낸다. 이튿날 주변의 배려로 신혼여행 일정이 마련되자 두 사람은 당일 몰디브 수상 빌라로 떠나 휴식을 취하고 저녁 바다와 욕조에서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2026. 7. 29. — 2026. 7. 30.

안방 짐 정리와 뒷산 어머니·도겸의 무덤 참배 및 저녁 준비
2026. 7. 29.
연우의 집 안방, 뒷산

안방 짐 정리와 뒷산 어머니·도겸의 무덤 참배 및 저녁 준비

7월 29일 오전, 솜이는 백연우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안방 옷장에 짐을 풀던 중, 연우의 부모님 묫자리에 인사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백연우는 감동하며 300년 전 자신을 거둔 어머니와 벗 한도겸이 나란히 묻힌 뒷산 양지바른 풀밭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오후 5시경 두 사람은 직접 고른 과일과 산국화, 맑은 차를 챙겨 산에 올랐다. 백연우의 인사에 이어 솜이는 어머니의 봉분에 항상 연우의 곁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한도겸의 묘에도 인사했다. 집으로 돌아온 솜이는 부부로서의 첫 저녁밥을 손수 짓겠다고 부엌에서 분주히 준비했고, 백연우는 쌀 냄비를 올려주며 옆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어머니, 흰둥이 왔습니다. 이번엔 혼자 안 오고, 평생 같이 살 색시 손 잡고 같이 올라왔어요. 어머니 좋아하시던 꽃이랑 과일도 저 아이가 직접 골라 온 겁니다.”

— 백연우
연우의 집 안방, 연우의 집 마당

동네 어르신들의 휴업 조치와 신혼여행 일정의 성사

7월 30일 아침, 솜이는 어머니로부터 연우가 약방 문을 열러 내려갔다가 할머니와 동네 어르신들에게 혼이 나 약방에 '신혼 휴업'이 붙은 채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는 여행 경비와 상품권을 보내왔고, 소연은 피디에게 연락해 솜이의 웹툰 경조사 유급 휴가(2주 특별 휴재)를 승인받아 주었다. 마당으로 돌아온 연우에게 솜이가 신혼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자, 연우는 단둘이 먼 길 유람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연우씨! 우리 신혼여행 가도 된대요.”

— 김솜이
연우의 집 마당, 연우의 집 툇마루

7월 30일 몰디브 신혼여행 출발과 수상 빌라 도착

2026년 7월 30일 아침, 솜이와 백연우는 솜이의 부모님이 보내준 백화점 상품권으로 당일 몰디브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몰디브의 한 리조트 수상 빌라에 도착한 솜이는 비를 피해 들른 상점에서 연우에게 입힐 얇은 흰색 린넨 셔츠와 반바지를 선물했다. 셔츠로 갈아입은 연우의 모습에 솜이가 반해 침을 흘리며 부끄러워하자 연우는 솜이를 놀리며 곁에 앉혔다. 이어 솜이는 객실에 놓여 있던 환영 음료를 과일 주스인 줄 알고 마셨다가 알코올 칵테일임을 깨닫고 취기가 올라 얼굴이 붉어졌으며, 연우는 서늘한 손으로 솜이의 뺨을 감싸고 부채질을 해주며 다정하게 장난을 쳤다.

“어허, 세상에...! 야, 김솜이! 내가 지난번 도깨비 밤장터에서 달빛 떡 시루 앞에 서 계실 때 침 줄줄 흘리시는 건 봤어도, 남정네 옷 갈아입은 걸 보고 침을 흘리시는 건 또 처음 보구먼!”

— 백연우
몰디브 첫날 저녁의 기상과 노을 해변 산책 및 수영 시합 약속
2026. 7. 30.
몰디브 수상 빌라, 몰디브 백사장

몰디브 첫날 저녁의 기상과 노을 해변 산책 및 수영 시합 약속

2026년 7월 30일 저녁, 칵테일 기운과 여독으로 낮잠에 빠졌던 솜이가 몰디브 수상 빌라에서 깨어나 첫날 낮을 날렸다며 울상을 짓자, 백연우는 남쪽 섬나라는 해 질 녘부터 노는 게 법도라며 다정하게 달랬다. 두 사람은 해변으로 나가 노을빛 바다에 발을 담그고, 연우가 선셋 바에서 사 온 모히또를 나눠 마셨다. 솜이가 내일 낮 수영 대결을 제안하자 백연우는 지는 사람이 등을 밀어주기로 약속하며 맞섰다. 해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뒤, 솜이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꽃잎과 거품을 띄운 대형 욕조에서 함께 목욕을 했다. 솜이가 호기심에 거품 위의 꽃잎을 씹었다가 떫은맛에 인상을 찌푸리자, 백연우는 물로 입을 헹구어준 뒤 꿀 대신 입가심을 해주겠다며 입을 맞추었다.

“좋소. 안방마님께서 그리 물먹고 싶어 안달이시니, 내일 해가 머리 꼭대기에 뜨면 누가 저 산호초까지 먼저 찍고 오나 한판 붙어 보자고. 대신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등이나 시원하게 밀어 주기다.”

— 백연우
Chapter 18

몰디브 첫날밤과 바다 시합, 그리고 다이빙 소동

몰디브 첫날밤 욕조 거품 장난과 '허니문 베이비' 뜻풀이로 뜨거운 밤을 보낸 연우와 솜이는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바다 헤엄 시합을 벌인다. 솜이는 반칙으로 시합에서 승리해 연우에게 등 밀어주기 약속을 받아내고, 야자수 그늘에서 코코넛을 나누며 연우의 진심 어린 사랑 고백을 듣는다. 이어 진행한 스쿠버 다이빙 중 솜이가 거북이에게 손가락을 물릴 뻔하자 연우가 즉시 구해내고, 가오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솜이를 달래며 해 질 녘을 기약한다.

2026. 7. 30. — 2026. 7. 31.

몰디브 첫날밤 욕조 거품 장난과 '허니문 베이비' 유혹
2026. 7. 30.
몰디브 첫날밤 욕조 거품 장난과 '허니문 베이비' 유혹
몰디브 수상 빌라
몰디브 수상 빌라

몰디브 첫날밤 욕조 거품 장난과 '허니문 베이비' 유혹

7월 30일 밤 9시 5분경, 몰디브 수상 빌라 욕조에서 솜이는 백연우에게 '허니문 베이비'를 아느냐며 유혹했으나 연우는 서양 과자나 단물 이름으로 오해했다. 이에 토라진 솜이가 욕조 거품을 연우의 얼굴에 뿌리며 장난을 쳤고, 연우는 솜이의 머리 위에 거품을 얹으며 응수했다. 방으로 나온 뒤 솜이는 300년을 살아 현대 용어와 영어를 모른다며 연우에게 언어 교육을 하겠다고 나섰고, 허니문 베이비가 신혼여행에서 생긴 아기라는 뜻임을 밝히자 연우는 여우 귀까지 튀어나오며 크게 당황했다. 이내 연우는 배운 대로 실습하겠다며 조명을 끄고 다가왔고, 침대에서 밤새 뜨거운 밤을 보냈다.

“연우씨 내가 언어교육 좀 해야겠어. 300년만 살면 뭐해요! 현대 용어도 하나도 모르고 맨날 판때기 판때기 이러고! 글로벌 시대에 영어도 못하구요!”

— 김솜이

“허니문은 신혼여행이라는 뜻이구요, 베이비는 아기! 그러니까 허니문 베이비는, 신혼여행에서 생긴 아기라구요!”

— 김솜이
몰디브 레스토랑의 팬케이크 아침 식사와 앵무새의 인사
2026. 7. 31.
몰디브 레스토랑

몰디브 레스토랑의 팬케이크 아침 식사와 앵무새의 인사

7월 31일 오전, 다리가 풀려 백연우의 팔에 매달려 리조트 레스토랑으로 향한 솜이는 메뉴판을 보고 기운을 차린다. 솜이가 무심코 연우를 '선생님'이라 부르자 연우는 어젯밤엔 연우 씨라고 하더니 도로 선생님이냐며 놀린다. 솜이는 팬케이크, 과일 모둠, 커피를 주문하고 연우는 따뜻한 차를 시킨다. 팬케이크를 먹고 기운을 회복한 솜이의 식탁 난간으로 화려한 깃털의 열대 앵무새가 날아들자 연우는 솜이의 과일 접시를 챙기며 부채로 앵무새를 쫓으려 한다. 솜이가 망고 조각을 건네자 앵무새는 이를 받아먹고 "헬로—! 아이 러브 유!"라고 외친 뒤 날아가고, 영어 인사를 들은 연우는 어젯밤 일이 떠올라 귀를 붉히며 부채로 얼굴을 가린다.

“어허, 털빛만 요란한 녀석이 남의 색시 밥상머리까지 겁도 없이 날아들었구먼. 내 앞의 먹보 토끼 입에 들어갈 과일도 모자란 판이니, 깃털 안 뽑히고 싶으면 썩 물러가시게.”

— 백연우
야자수 그늘에서의 외국인 대화와 코코넛 나눔 속 연우의 애정 고백
2026. 7. 31.
몰디브 산호초 해변

야자수 그늘에서의 외국인 대화와 코코넛 나눔 속 연우의 애정 고백

2026년 7월 31일 낮 12시 15분경 몰디브 해변의 야자수 그늘 선베드에서, 솜이는 혼자 셀카를 30장 찍던 중 다가온 금발의 외국인 여성과 마주쳤다. 외국인이 토끼귀가 귀엽다며 진짜냐고 묻자 솜이는 서툰 영어와 손짓으로 토끼귀가 진짜이며 한국에서 신혼여행을 왔다고 백옥 반지를 보여주며 답했다. 연우가 얼음 코코넛 두 통을 사 들고 돌아오자 솜이는 원활한 프리토킹을 했다고 허세를 부렸으나, 연우는 뒤에서 온몸으로 외치던 모습을 다 보았다고 능청스럽게 놀리며 부채를 부쳐 주었다. 솜이가 목이 말라 자신의 코코넛을 다 마시고 연우의 코코넛까지 빼앗아 비우자, 연우는 쇠숟가락으로 하얀 코코넛 속살을 긁어 솜이에게 먹여주었다. 솜이가 왜 이렇게 다 잘해주냐고 묻자 연우는 삼백 년 동안 빈 기와집에 들어와 준 사람이 솜이 하나뿐이라며,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가장 좋으니 평생 사고 치고 옆에서 받아먹으라고 답했다.

“대관절 이 서방님이 너한테 안 잘해 주면 세상천지 누구한테 잘해 주겠소. 삼백 년 동안 휑하던 산 밑 기와집에 굴러들어 와서 안방마님 노릇 해 주는 사람이 김솜이 너 하나뿐인데.”

— 백연우
몰디브 스쿠버 다이빙 체험과 바다거북의 손가락 입질 소동
2026. 7. 31.
몰디브 스쿠버 다이빙 체험과 바다거북의 손가락 입질 소동
몰디브 산호초 해변
몰디브 산호초 해변

몰디브 스쿠버 다이빙 체험과 바다거북의 손가락 입질 소동

2026년 7월 31일 낮, 솜이는 백사장에 누워 있다가 햇볕의 열기에 그늘로 돌아온 뒤 아버지가 준비해 준 패키지에 포함된 스쿠버 다이빙 체험으로 가오리를 보러 가자고 연우를 이끌었다. 연우는 낯선 장비와 용어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솜이를 따라 오두막 체험장으로 향했고, 친절한 안내원의 시범과 장비 착용 안내를 받았다. 다이빙 직전 물에 가라앉을까 불안해하는 솜이에게 연우는 절대 손을 놓지 않고 건져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전신 다이빙슈트를 입고 산호 협곡 속을 탐험하던 중 솜이는 가오리를 찾다가 곁을 지나가는 거대한 바다거북을 마주쳤다. 호기심이 동한 솜이가 오른손 검지를 내밀자 거북이가 손가락을 먹이로 알고 입을 벌려 덤벼들었고, 연우가 즉시 솜이의 손목을 낚아채 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온 후, 가오리를 보지 못해 시무룩해진 솜이를 위해 연우는 부채로 모래 위에 가오리를 그려 주고 해 질 녘 선착장 얕은 물가에 가오리가 올라온다는 안내원의 정보를 전하며 달랬다.

“만약에 바람통이 고장 나서 네가 진짜로 보글보글 가라앉으려 들면, 내가 저 바닷물을 다 퍼 마셔서라도 내 색시 분홍 귀를 잡고 단숨에 건져 올려 줄 테니 안심하시구려.”

— 백연우

“자, 보시구려. 물속에서 못 보셨다니 이 서방님이 백사장 위에다 왕만 한 놈으로 한 마리 건져다 놓았소.”

— 백연우
Chapter 19

몰디브의 밤 소동과 다음 날의 섬 일정

해 질 녘 산호초에서 가오리에게 먹이를 준 뒤 솜이는 선셋 바에서 40도 독주를 마시고 만취해 연우에게 매달렸고, 연우는 솜이를 안아 들고 빌라로 돌아와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기억을 잃은 솜이는 수영 내기 보상으로 연우와 거품 목욕을 함께한 후 스테이크로 식사를 마쳤다. 이어 두 사람은 유리 바닥 보트를 타고 산호초를 감상한 뒤 오후 5시 돌고래 투어를 예약했고, 이웃 부부의 추천을 받아 아로마 스파를 방문했다.

2026. 7. 31. — 2026. 8. 1.

해 질 녘 산호초 물가의 가오리 먹이 주기 체험
2026. 7. 31.
몰디브 산호초 해변

해 질 녘 산호초 물가의 가오리 먹이 주기 체험

2026년 7월 31일 저녁, 솜이와 연우는 몰디브 해변 산호초 물가에서 해 질 녘 올라온 가오리들을 기다렸다. 안내원에게 생선 토막이 든 양동이를 얻어온 연우의 도움을 받으며, 솜이는 가오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손바닥을 펴서 먹이를 주었다. 부드럽게 손바닥을 쓸며 생선 토막을 빨아들이는 가오리의 감촉에 솜이는 웃음을 터뜨렸고, 두 마리의 가오리가 먹이를 다 먹고 돌아가자 연우는 솜이의 손을 씻겨 주었다.

“가오리야 안녕~”

— 김솜이
만취한 솜이의 '오빠' 애교와 연우의 안아 들기
2026. 7. 31.
만취한 솜이의 '오빠' 애교와 연우의 안아 들기
몰디브 선셋 바
몰디브 선셋 바

만취한 솜이의 '오빠' 애교와 연우의 안아 들기

독한 칵테일 한 모금에 취기가 오른 솜이는 연우의 옆자리로 다가가 풀린 눈으로 팔뚝과 쇄골을 만지작거리며 "연우 오빠아... 나 속이 후끈거려어..."라고 애교를 부렸다. 주막 한복판에서 나온 호칭과 스킨십에 당황하여 얼굴이 새빨개진 연우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수습하려 했으나, 솜이가 셔츠 단추 사이로 손을 넣으려 하자 황급히 계산을 마치고 솜이를 번쩍 안아 올려 수상 빌라로 향했다.

“평소엔 선생님 아니면 연우 씨라고 부르시더니만, 술만 들어가면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으로 남정네 팔뚝을 주무르며 오, 오빠 타령이시오! 삼백 년 묵은 도사 체면에 남들 보는 주막 한복판에서 뼈도 못 추리게 만드실 참이오?!”

— 백연우
몰디브 수상 빌라

수상 빌라 귀가 후 솜이의 가오리 놀이와 하룻밤

7월 31일 저녁, 선셋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수상 빌라로 돌아온 직후 솜이는 연우의 품에서 내려와 카펫 위를 뛰며 자기가 가오리이고 연우가 생선이라며 가오리 놀이를 하자고 달려들었다. 솜이가 목덜미를 입술과 혀로 간지럽히자 연우는 침대로 함께 넘어졌고, 여우 귀와 꼬리가 튀어나온 상태에서 솜이의 애교를 받아주며 밤을 보냈다.

“가오리 놀이하자! 내가 가오리고, 연우 오빠가 생선이야! 내가 냠 먹을거야!”

— 김솜이
몰디브 수상 빌라, 몰디브 레스토랑

몰디브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아침 식사와 배 구경 산책

8월 1일 아침 욕실에서 나온 솜이는 백연우에게 스테이크를 먹자고 제안했고, 연우는 머리와 토끼귀를 말려준 뒤 함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연우의 고기 취향을 배려한 솜이는 미디엄 레어와 레어 두 가지로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두 조각을 맛본 연우는 부드러운 레어가 더 입맛에 맞는다며 솜이의 배려에 감동했고, 고기를 직접 썰어 서로 나누어 먹었다. 식사 후 선착장으로 산책을 나선 두 사람은 다양한 배와 안내판의 돌고래 및 노을 투어 그림을 구경했다.

“300년 동안 산골짜기 기와집에 틀어박혀 살던 늙은 여우가, 어여쁜 토끼 색시 잘 만난 덕에 구름 위를 날아서 만 리 밖 남쪽 바다 구경도 하고 이리 기름진 서양 고기 맛도 다 보네. 우리 안방마님 덕에 이 서방님이 팔자에도 없는 호강을 누리는 게 맞소.”

— 백연우
몰디브 선착장

몰디브 유리 바닥 보트 투어와 돌고래 배 5시 예약

8월 1일 낮, 솜이와 백연우는 몰디브 선착장에서 밑바닥이 통유리로 된 보트를 타고 산호초와 열대어 떼를 관람했다. 솜이는 사진을 찍으며 웹툰 캐릭터들도 몰디브로 여행 오게 하겠다고 들떴고 연우와 농담을 주고받았다. 배에서 내린 솜이는 돌고래를 보는 커다란 나무배(도니 보트)의 운항 시간을 문의하여 오후 5시에 출항한다는 것을 듣고 예약 장부에 이름을 적었다.

“익스큐즈미! 왠 위 캔 유즈 디스 쉽?”

— 김솜이
Chapter 20

스파 휴식과 돌고래 투어, 그리고 신혼여행의 밤

스파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은 솜이와 연우는 대형 나무배를 타고 돌고래 떼를 관람하며 사진을 남겼다. 이어서 선셋 바에서 논알코올 음료를 즐기고 해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모래사장을 거쳐 수상 빌라로 돌아와 서로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교환했다.

2026. 8. 1. — 2026. 8. 2.

야자수 숲 독채 정자에서의 커플 아로마 마사지와 솜이의 낮잠
2026. 8. 1.
몰디브 아로마 스파 정자

야자수 숲 독채 정자에서의 커플 아로마 마사지와 솜이의 낮잠

솜이와 백연우는 아로마 스파 독채 정자에서 웰컴 티를 마신 후, 코코넛 오일과 박하 오일을 골라 마사지 침상에 엎드렸다. 연우는 손바닥만 한 일회용 속옷과 어젯밤 목에 찍힌 잇자국 때문에 민망해하면서도 솜이를 위해 침상에 누웠다. 마사지가 시작되자 솜이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몸을 꿈틀거리자 연우는 침상 사이로 손을 뻗어 깍지를 껴 주며 진정시켰다. 연우의 온기에 긴장이 풀린 솜이는 노곤함 속에 잠이 들었고, 마사지가 끝난 뒤 얼굴에 베개 자국이 난 채로 깨어났다.

“자, 이 서방님이 손 붙잡아 드렸으니 이제 바닥으로 굴러떨어질 걱정은 없겠지. 눈 감고 저 파도 소리나 들으면서 숨 크게 쉬어 보시구려.”

— 백연우
몰디브 돌고래 투어 배에서의 낙하 위기와 돌고래 떼 관람
2026. 8. 1.
몰디브 돌고래 투어 배

몰디브 돌고래 투어 배에서의 낙하 위기와 돌고래 떼 관람

8월 1일 오후 5시 30분경 몰디브 돌고래 투어 배 위에서 솜이는 돌고래를 보려다 너울에 배가 흔들려 바다로 떨어질 뻔했으나 연우가 등 뒤에서 잡아채 품에 안아 구했다. 연우는 창백해진 채 솜이의 무릎과 허리를 감싸 안아 단속했다. 곧이어 돌고래 떼가 나타나자 솜이는 연우의 품을 박차고 뛰어나가 인사했고, 연우는 솜이의 등 뒤 난간을 잡고 감싸주었다. 솜이는 외국인 부부에게 부탁해 노을빛 바다를 배경으로 연우와 함께 신혼여행 사진을 남겼다.

“익스큐즈 미! 위 아 뉴 메리드 커플! 위 허니문! 캔 유 픽쳐 어스?”

— 김솜이
몰디브 선셋 바 재방문과 무알코올 돌고래 펀치 주문
2026. 8. 1.
몰디브 선셋 바

몰디브 선셋 바 재방문과 무알코올 돌고래 펀치 주문

8월 1일 저녁 배에서 내린 솜이는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선셋 바에 다시 가자고 청했고, 절대 취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연우와 함께 선셋 바에 들어선 솜이는 바텐더에게 직접 무알코올 귀여운 칵테일을 주문했다. 바텐더는 돌고래 과일 장식이 꽂힌 3색 무알코올 음료를 내왔고, 연우는 알코올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한 뒤 솜이에게 건넸다.

“레커맨드 논알콜 큐트 칵테일 투 컵 플리즈!”

— 김솜이
해산물 뷔페에서의 바닷가재와 새우 만찬, 서로 먹여주기와 연우의 배 마사지
2026. 8. 1.
몰디브 레스토랑

해산물 뷔페에서의 바닷가재와 새우 만찬, 서로 먹여주기와 연우의 배 마사지

2026년 8월 1일 저녁 해변 레스토랑에서 솜이는 접시에 바닷가재와 왕새우를 가득 담았고, 백연우는 맨손으로 껍질을 부수고 까서 솜이에게 먹여주었다. 솜이가 ‘서방님’이라고 부르며 애교를 부리자 연우는 붉어진 귀로 흐뭇해하며 집게발 살을 챙겨주었다. 솜이 또한 작은 손으로 가재 살을 직접 발라 연우의 입에 넣어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솜이가 과식으로 배가 팽팽해지자, 연우는 솜이를 자기 옆에 기대게 하고 손으로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었다.

“음음~! 서방님이 속살만 발라주니까 더 맛있다앙!”

— 김솜이
수상 빌라에서의 신혼여행 기념 연서 교환
2026. 8. 1.
몰디브 수상 빌라

수상 빌라에서의 신혼여행 기념 연서 교환

수상 빌라로 돌아오자 솜이의 배는 소화가 되어 다시 원래대로 가라앉았다. 신혼여행 마지막 밤을 기념하고자 솜이는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자고 제안하며 종이와 볼펜을 꺼냈다. 솜이는 '연우 서방님께'로 시작해 감사와 사랑, 오래 건강히 함께 살자는 소망을 담고 귀여운 아기 여우와 토끼 그림을 그렸다. 연우 역시 솜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평생 곁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유려한 글씨로 적어 건넸다. 서로의 편지를 읽은 두 사람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나누었고, 연우는 솜이의 편지를 셔츠 가슴 주머니에 소중히 챙긴 뒤 이마에 입맞춤했다.

“『사계절이 몇 번을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이 서방님은 한결같이 네 옆자리만 지킬 테니, 너도 평생 내 곁에서 사고 치고 웃으며 살아 주렴.』”

— 백연우

“……그래. 네 말대로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꾸나.”

— 백연우
몰디브 수상 빌라에서의 솜이의 용궁 악몽과 연우의 달램
2026. 8. 2.
몰디브 수상 빌라

몰디브 수상 빌라에서의 솜이의 용궁 악몽과 연우의 달램

2026년 8월 2일 새벽, 솜이는 몰디브 수상 빌라에서 잠들었다가 전날 저녁 바닷가재와 새우를 많이 먹은 탓에 용왕에게 끌려가 벌을 받는 악몽을 꾸며 식은땀을 흘렸다. 연우는 솜이의 이마와 뺨에 맺힌 땀을 닦아 주고 가재 껍데기를 까 준 공범인 자신이 대신 곤장을 맞아 주겠다며 토끼귀를 쓸어내려 달래 주었다. 아침이 되자 솜이는 악몽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상쾌하게 일어났다.

“연우씨... 용왕님이... 저를...”

— 김솜이

“걱정 마시구려. 용왕님이 호통을 치시면 그 가재 껍데기 다 까 바친 공범이 여기 있으니 이 서방님이 대신 곤장을 맞아 드릴 테니까.”

— 백연우
한국 귀국과 달안리 집에서의 짐 정리 및 휴식
2026. 8. 2.
몰디브 수상 빌라, 연우의 집

한국 귀국과 달안리 집에서의 짐 정리 및 휴식

2026년 8월 2일 아침, 솜이와 연우는 목욕을 마치고 짐을 챙겨 선착장에서 몰디브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쾌속정과 비행기, 버스를 타고 달안리 기와집으로 귀국했다. 저녁에 도착한 솜이는 연우와 함께 짐을 푼 뒤 기운이 빠져 안방 바닥에 대자로 누웠고, 연우는 솜이의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솜이는 내일부터 웹툰을 열심히 그리겠다고 말했으나, 연우는 휴가가 열흘 남았으니 하루쯤 쉬고 할머니 댁에 가자고 다독였다.

“몰디브야 잘 있어~”

— 김솜이

So Far지금까지의 이야기

솜이는 한약방을 오가며 백연우의 정체와 과거를 알고 연인이 되었다. 여러 맹세와 짧은 갈등, 솜이의 달안리 정착을 거쳐 교제 1주년에 청혼과 양가 승낙을 마친 두 사람은 전통 혼례와 첫날밤을 치렀다. 이후 산 밑 기와집에 보금자리를 꾸리고 선대 묘소에 인사한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 바다 수영과 스파, 편지 교환을 즐기며 깊은 사랑을 확인했다.

to be continued…